제목 | 연중21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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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08-21 | 조회수2,86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많은 사람들이 수근거립니다. 아니야 저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 환생한거야. 저 사람의 가르치시는 것이 요한과 많이 비슷하잖아. 어허 글쎄 그분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같은 분이야. 그분의 말씀하시는 것도 못들어 봤나봐. 그러자 한무리의 사람들이 또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라니까 그분은 저번에도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그 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이신 것으로 보아 엘리야가 환생한 것이 틀림없어.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을 가엾이 보시고 우리에게 그토록 큰 분을 보내주신 거라니까. 그러나 스승의 깊은 눈은 사람들의 수군거림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스승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갈 뿐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도 대꾸조차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이 과연 누구이신지를 물어보십니다. 스승의 사랑에 가득찬 물음에 시몬이 선뜻 나서서 결연히 대답합니다. 스승인 당신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는 가진 것도 많지 않고 학식도 없었고 성격도 급했지만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의 눈은 사람을 바라볼 때 겉모양으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봅니다. 시몬은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그 많은 사람들도 잘 알아보지 못하던 스승의 진면목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빛이 한순간 번쩍 빛납니다. 예수님은 시몬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먼길을 걸어오신 피곤함과 그 깊은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엇갈린 판단으로 인한 곤란함을 잊어버리십니다. 그리고 기쁨이 되살아납니다. 사랑은 이처럼 누군가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고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을 보시고 그에게 많은 것을 약속해주시고 큰 임무도 주십니다. 그가 진정 사랑하는 줄 알았기에 그에게 그토록 큰 기쁨을 주십니다. 형제자매여러분!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다시금 모시기 위함입니다. 사랑이신 그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할 줄 알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그 가운데 사랑이신 예수님께서 살아오시며 오늘도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의 삶 동안에 우리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우리 몸에서 나오는 모든 행동들이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증거요 예수님을 다시금 우리 안에 살아오시게 하는 참 기쁨이 되게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그런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이 미사 중에 사랑의 모습으로 살아오시는 예수님께 간구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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