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거짓이 조금도 없는 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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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08-24 | 조회수3,00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거짓이 조금도 없는 사람> 묵시 21,9ㄴ-14; 요한 1,45-51
오늘은 열 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입니다.
성서학자들은 오늘 복음에 소개되는 나타나엘이 바르톨로메오와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합니다. 나타나엘은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가서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
는 나자렛 사람, 예수]를 만났다는 말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나타나엘은 [나자
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오겠느냐]며 필립보에게 핀잔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
자 필립보는 [와서 보라]며 나타나엘과 함께 예수님을 찾아가게 됩니다.
예수님과 나타나엘과의 만남에서 우리들은 하느님과 우리들과의 만남을 상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 번째는 나타나엘이 예수님 앞에 나타나기 이전부터 예수님
께서는 [이미 그를 알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시편 139편에 나오는 것처럼 하
느님께서는 우리들을 속속들이 알고 계십니다.
[야훼여, 당신께서는 나를 환히 아십니다. 내가 앉아도 아시고 서 있어도 아십
니다. 멀리 있어서 당신은 내 생각을 꿰뚫어 보시고, 걸어 갈 때나 누웠을 때나
환히 아시고, 내 모든 행실을 당신은 매양 아십니다.....당신 생각을 벗어나 어디
로 가리이까?....](시편 139편 참조).
나타나엘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초면이라 이와 같은 예수님의 반응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요한 1,48) 라고 묻자 예수
께서는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부터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48
절) 라고 말씀하셨고, 이렇게 놀라운 능력을 가지신 예수께 나타나엘은 [선생님
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49절) 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신앙인으로서 나를 속속들이 알고 계시는 주님 앞에서 두려움을 갖고
진실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이런 것입니다. 당신을 찾아오는 나타나엘을 보시며 예수께서 그
에게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
다](47절) 라고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도 예수님께서는 우리들
의 마음속을 속속들이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하느님께 선택받은 참 이스라엘이 되기 위해서는 거짓이 없는 진솔한 삶을 살아
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재차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주님을 섬기
는 참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도 나타나엘처럼 [거짓이 조금도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앉거나 서거나, 누웠을 때나 걸어갈 때에도] 나
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나의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들의
진솔한 마음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우리들은 진정 행복한 사람, 주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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