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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약한자에게 신경질을 부리다니..
작성자여문영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26 조회수2,889 추천수5 반대(0) 신고

우리식구는  총 4식구로 아침엔 모두 집에서 나와야 한다.

나와 애기 아빠는 출근하고 ,두꼬맹이(6,5살)은 놀이방으로 향한다.

 

그런데,오늘 출근전 우리 둘째 꼬맹이는 아빠한테 머리와 어깨를 얻어맞았다.

이유는 다름아닌 놀이방 가방이 문제 였다.

이사후 자신의 방을 갖게 된 둘쨰는 저녁에 집에 와서는 자신의 가방을 자기방에 가져다 놓고,

아침엔 자신의 방에서 가방을 가지고 내려와 그안에 도시락통을 챙겨서 놀이방으로 향하는데..

 

오늘도 여전히 자신의 가방은 뒤로 한채 계속 까불고만 있었다.

시간은 자꾸 가고, 이미 큰아이는 모드것을 챙겨 신발까지 신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둘째는 아무것도 준비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 가방 가져와!" 하는 소릴 우습게 여긴 그녀석은 큰 소리로 혼나고 나서, 겨우 가져온 것이 놀이방 가방이 아닌 다른 가방을 가지고 내려 온 것이다.

 

결국 아빠가 후다닥 올라가서 가방을 가지고 내려 왔고, 그 가방으로 둘쨰는 맞고 말았다.

 

그러나, 아이는 그저 멍하니 정신없는 채로 서있었고, 그래서 또 혼나고 말았다.

 

난 속상했다.

 

5살 짜리 꼬마도 그냥 아니만은 아닌데..

그에게도 생각이 나름대로 있는데...

단지 표현할 능력이 안되는 이유로 그 아인 자주 혼난다.

난, 그 아이가 노리방 가방이 아닌 그 다른 가방을 가지고 가고 싶어 했던것 같다.

자기 누나 처럼, (누나의 가방을 빨은 이유로 누나는 오늘 다른 가방을 가지고 갔다)

 

그러나, 그런걸 설명할 능력이 안됬도, 그러한 상황도 아니었다.

 

이런경우는 아이가 아니더라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사회에서 고루한 상사를 만나거나, 혹은 아주 급한 상황에서 이성을 잃는 그런 사람을 마나기도 하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이 무얼까?

그 꼬맹이도 그 분이 창조 하신 나와 동등한 한 인간임을 애 나나, 나의 남편은 알지 못했을까?

 

그의 교육을 위해서라는 말은 ..

이말로는 합리화 되지 않는다.교육이라면, 이내를 가지고 그 꼬맹이가 다시올라가 자신의 가방을 가져오게하고 차근 차근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앞으로의 행동에 관해서 설명해야 하고..

 

오히려 기다렸어야 한다.

 

우린 단지 신경질을 부렸던 것이다.

그것도 가장 약한자에게...

 

만약 내가,혹은 아버님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그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까?

아닌 그이 떄문에 아이들이 늦는 상황이라면 그 아니가 그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우리둘때문에 아니들이 늦게 되는 경우 아이들은 일찍가자고 조르고,

조르다가 혼나고, 그러다가 그냥 참아버리고.....

그리곤, 집에 와서는 "엄마, 아빠, 저 내일은 늦게 가지 않게 해주세요 "할것이다.

 

아! 못난 어른들이여. (나와 우리 애기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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