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0월 8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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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10-08 | 조회수2,41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왜 성당에 다니세요? 오늘 저녁에도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 하루의 피곤함이 채 가시지도 않은 얼굴에. 사실 성당에 다니면 가끔씩 오히려 더 힘들 때도 많은데. 괜히 하느님은 알게 되어서 어떤 때는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이래저래 우리 마음은 열심일 때도 있지만 복잡하고 약하고 상처받기 쉬울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우리 마음 안에, 우리 마음이라는 나라 안에 두 세력이 계속 싸우고 있기 때문에 힘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오히려 하느님이 내 앞에 나타나셔서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 하라고 말씀해주시면 더 확실하게 살아갈텐데 하는 푸념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 봅니다. 2,000여년전 이스라엘 사람들, 그리고 그 보다 더 오래 전 하느님을 알았던 사람들이 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배척하게 되었을지. 우리 눈에 덧씌워진 불신과 미움과 시기와 아집의 비늘을 예수님의 손길로 떨어뜨려 달라고 기도합시다. 우리 눈이 열려 이웃 안에 살아오시는 하느님을, 이 땅 가득히 열리는 하느님 나라를 보게 될 때 바로 거기에 우리의 천국이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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