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1월 19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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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11-19 | 조회수2,392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한참 수업 도중에 선생님께서 갑자기, "거기, 옆 친구하고 이야기하느라고 수업태도 불량한 학생"이렇게 지시를 하면 그 학생은 짐짓 딴청을 부립니다. 그리곤 선생님께서 거듭해서 "어이, 그래 너, 너 말이야"이렇게 하셔도 고개를 숙이거나 아니면 자신은 아니라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다보곤, "선생님 저 말이요"이렇게 대답해 본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는 ’딴청 부린다’ 이렇게 이야기 하지요. 그런데 이 말은 오늘 여기서 주님의 말씀 듣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내 성전(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 내 성전(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고 말았구나 "이렇게 말씀하셔도 우리는 그저 ’아, 예수님 시대의 예루살렘을 이야기하시는 거지’ 라고만 알아듣는 것이 딴청부리는 것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내가 성전이 아닙니까? 내 안에 주님께서 거처하시니 내가 바로 성령의 궁전인 성전이 아닙니까? 그런데도 나는 내 방은 깨끗이 청소하면서도 짐짓 내 마음의 청소를 하고 있지 않으니, 그것이 바로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닙니까? 강도들은 무엇입니까? 탐욕이며 이기심이며 자존심이며 교만한 마음이며 인색하며 나눌줄 모르는 마음이 아닙니까? 내 안에 강도들이 들어와서 우글거리고 있는데도 짐짓 성전만, 내 집만 청소하려 든다면 강도들에게 빼앗긴 성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딴청만 부리고 있을 것입니까? 자!. 오늘 우리 빗자루, 걸레 들고 우리 마음의 성전을 다같이 청소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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