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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대포 정신을 꿈꾸며..(11/22묵상)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1999-11-22 조회수2,641 추천수5 반대(0) 신고

11월 22일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그 이름 만큼이나 아름다운 수 많은 이 세상의 체칠리아들을 기억한다.  특히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불이익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그들을 말이다.

언제나 그 모든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날이 올런지...

 

오늘의 복음은 부자들이 내는 헌금보다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눈여겨 보시며 그것을 더욱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해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복음의 메세지는 부자 보다는 가난한 이들에게, 뛰어난 이들 보다는 뒤떨어진 이들에게, 높은 이들보다는 낮은 이들에게 더욱 높은 점수(?)와 관심을 쏟으시는 예수님을 전달해주는 듯하다.

 

그렇다면 부자는 왜 그분으로 부터 소외를 받아야하는 것일까?  자신이 노력해서 부자가 되고, 좋은 관직을, 수준 높은 지식을 갖기위해서 노력했던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그분은 그렇게 행동하시는 것일까?

 

오늘 복음은 바로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로 부터 내적으로 자유를 소유하는 것의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어쩌면 바보같게도(?), 비현실적으로(?) 자신의 것을 온전히 내어놓는 단순함이 그것이다. 언제든지 그분께 드릴 수 있는 ....

부자들이 쉽게 행하는 현실적인 계산을 넘어서서 말이다.

이것이 바로 부자들이나 소위 높은 곳에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복음의 메세지안에서 푸대접(?)을 받는 이유중에 하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부모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

아이들의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그분들이 행하시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들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아 달라고 부탁할 때가 있다.

 

공부, 이성친구, 학원, 성격, 예의, 머리모양 등등.

어른들이 보기에 문제라는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어른들의 논리는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 아이가 이래가지고 어떻게 이 세상에서 살아가겠어요!" "신부님은 그 아이의 아버지라고 해도 그러시겠어요?" "책임이 없으니까 그렇게 쉽게 이야기하실 수 있죠."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늘  그런 현실적인 계산만이 필요한 것일까?

부모가 그들의 친구는 될 수 없는 것일까?

왜 그들은 늘 부모이기만을 원하는 것일까?

완벽하게 부모의 역할도 할 수 없으면서 왜 늘 자녀들에게는 완벽한 자녀이기를 원하는 것일까?

아이들은 부자가 했던 계산이라고 하는 약삭빠름보다는 과부처럼 무모할 정도의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들은 아이들로 부터 꿈을 빼앗아버리는 것일까? 그들은 30대도, 40대도, 50대도 아닌데 말이다.

 

몇 년전에 인기를 끌었던 "넘버 3"라는 영화에서 처럼  "무대포 정신"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단순 무식함(?)이 우리 신앙 안에서 아니 우리 삶속에서 진정 필요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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