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위 같은 믿음] (대림1/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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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12-02 | 조회수3,26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대림 제1주간 목요일 <바위 같은 믿음> 이사 26,1-6; 마태 7,21.24-27
신앙인이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해서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살아 가는 사람들입니다. 아버지를 따르는데 있어서 굳이 채찍질이 필요한 이유는 우 리들의 마음이 아버지의 뜻을 벗어나려는 유혹을 참으로 자주, 그리고 많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찍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주님을 의심하고 그 말 씀을 온전히 믿지 않을 때에 가하게 되는 채찍, 형제들과의 사이가 갈라져 뭔가 둘 사이를 연결시켜야 할 때 사용하는 채찍, 하느님의 뜻을 묻기보다는 자신의 의지대로 실행하려는 위험 속에서 사용하게 되는 채찍 등 우리들은 다양한 채찍 을 사용해서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달리는 말에게 채 찍을 사용함으로써 한눈을 팔지 않도록 하고, 또한 빨리 끝까지 달릴 수 있는 계 기를 만들 듯이, 우리 자신을 분발시키는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서 우리들은 하 느님 아버지께 한 걸음 더, 그리고 한 발짝 더 빨리 다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대림절은 바로 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 번 반성하며, 주님을 맞이하기에 합당한 몸과 마음으로 갈아입기 위해 공동체적인 차원에서 마련된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시기를 통해서 들려 지는 말씀들은 당연히 우리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것 인가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루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입 으로만 [주님, 주님]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든든한 바위 위에 집을 짓는 사람처럼, 주님을 맞이 할 준비를 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이 오늘 복음 의 핵심입니다.
우리들이 신앙을 갖는 이유는 주님을 믿고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해감으로 써 마침내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하는 기쁨, 곧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영광에 들기 위해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상상할 수도 없으며, 언 제 올지 알 수 없는 하느님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갑작스레 들이닥칠 폭 풍을 대비하듯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재해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 어지듯, 주님의 뜻을 살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게 허락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우 리들 모두에게 임하실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바위가 같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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