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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3일 복음묵상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1999-12-02 조회수2,653 추천수4 반대(0) 신고

포교 사업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꼬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오늘의  복음은 마르코 복음의 결문으로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자신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시는 장면이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 복음은 1장 14절에서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라는 예수님의 모습을 처음으로 제시해준다.

이 구원의 메세지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마르꼬 복음 안에서 그분의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즉, 그분의 첫번째 메세지인 셈이다.

 

그래서 오늘의 복음은 다름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복음을 선포하라고 사명을 맡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부활을 믿고 있지도 못하는 제자들에게 말이다.

그래서 인지 자신이 "아버지의 오른편에 오르셨다"는 귀절과 "주께서 함께 일하셨으며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게 하셨다"는 귀절을 통해서 교회 안에서 자신의 현존을 계속하고 계심을 제시해준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가 아니 우리가 선포하는 복음은 결국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이 그 바탕을 이루는는 것이요, 그분의 현존에 대한 인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겠다.

 

과거 교회 선교 역사 안에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는 사명감의 극단주의(?)는 여러 민족들 안에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가 아닌, 내가 그리고 우리가 옳다는 아집때문이었던 것이고,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대상국 국민에 대한, 그들의 문화에 대한 무시와 몰인정 에서 빚어진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바로 그 민족 안에서 선교사 보다 앞서 현존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하느님에 대한 인정이 배제됨에서 빚어진 것은 아닐까?

 

타 민족, 타 종교, 타 인종, 타 세대의 문화 안에도 현존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인정과 수용 그리고 계발이 진정 필요한 것같다.

그래서 이제는 선교라는 말보다 복음화라는 말이 더욱 빛을 바라는 지도 모른다.

 

젊은이들을 위한 선교사로서의 삶은 결국 그들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바라보고 그들이 그 모습을 깨닫도록 일깨워 주는 일이 아닐까?

 

그 일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없으며 내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내 자유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 일을 나의 직무로 맡겨주신 것"이라고 믿는다.  

 

좋은 하루 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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