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 사업의 보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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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연 | 작성일1999-12-03 | 조회수2,19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하느님 사업에 누구보다도 열심히었을 바오로 사도가 보수를 받기를 원하지 않으셨다니.. 아니 오히려 보수 없이 전도를 할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보수라 여기시다니. 그 믿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에 비해 어떠한가. 그에 행적에 비해 발가락의 때만도 못했을 그런 신앙 활동을 가지고 그 알랑한 믿음을 가지고 오히려 빚쟁이 마냥 하느님 앞에서 나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듯이 기도를 했으니 정말 죄송스럽다. 내가 정말 무슨 권리로 하느님께 요구했을까. 부끄럽기 그지 없다. 그래, 여전히 난 두려운 것이다. 조그만이라도 어떤 고통이 내게 올까봐 두려워 하고 있다. 그래서 집착한다. 완벽한 삶을... 하지만 집착은 또다른 집착을 낳고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다. 행복이 어떤 물질적인 또는 환경적인 조건으로 이뤄진다면 오히려 쉽게 얻을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또다시 목마를 수 밖에 없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샘물을 주시는 그분 외에는... 그래, 광야로 가자. 바람과 모래만이 있는 그곳으로... 죽은 나무에서 바람소리가 횡한 너무나 황량한 사막으로... 그곳에서 나를 정면으로 맞부딪히자. 무엇이 두려운가. 무엇이 부끄러운가. 까버리자. 하나도 숨김없이... 이렇게 완전히 나를 뭉게고 나면...그분의 손길이 나를 위로하신다. 울지말라고...왜 혼자서 울고 있냐고. 내가 있는데 왜 혼자인양 우냐고. 그럼 난 그분한테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안길 것이다. 또 마냥 울것이다. 왜 인제 오셨냐고... 그러면 그분은 이렇게 답하신다. 예전부터 난 니 옆에 서있었는데 니가 다른곳만 쳐다보고 있더라구. 외로움에 지쳐 혼자 울때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너무나 슬펐다고. 이제서야 나를 쳐다보니 너무 기쁘다고. 이렇게 너를 내품안에 안아서 너무 가슴이 벅차다고. 나의 사랑을 믿는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무엇에 그렇게 괴로워했냐고. 그럴때마다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아냐고. 그렇게 말씀하시고 계시다. 어느새 나는 황량한 사막에 있지 않고 푸른 초원에 있다. 파란새가 하늘을 날고 양들이 뛰노는 들판에 서 있다. 그분의 손을 잡고 있는채로... 이젠 난 더이상 외롭지 않다. 두렵지도 않다. 내가 그분의 손을 잡고 있는한은...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게 하소서... 당신을 위해 살수 있게 하소서... 나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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