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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통과 자유!(22주일)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04 조회수2,179 추천수13 반대(0) 신고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맞대면하고 충격과 감동을 받았을 때

우리는 그분의 파격적 자유에 소스라치게 놀랐었다.

그래, 이분이야말로 내가 전생애를 걸어도 손해볼 것없는 분이시다 생각하여

부활에 영세하고 10월에 견진하고 12월에 수도원에 들어왔다.

 

전통과 율법에 얽매여있던 유대 사람들을 하느님의 자유로서 통쾌하게

말문을 막아버리신 그분의 그 폭넓음은 내가 스승으로 모시기에 충분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리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를 원하신다.

전통과 관습에 얽매여 진정한 자유를 못누리는 삶을 과감하게 깨트리시기를

원하신다.

모든 굴레란 굴레에서 해방시키시고자 하시는 것이 그분의 사명이었지 않은가?

전통과 관습, 인습, 율법, 교회법, 심지어 윤리적 죄악의 굴레에서도,,,

구원은 이렇게 모든 굴레에서의 총체적인 해방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열심하다는 신자들일 수록

이 전통에의 고수, 즉 보수주의적 굴레에서 못벗어나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된다.

한마디로 항상 전통의 굴레를 기준으로 사리판별을 한다.

이것이 옳다, 그르다. 이렇게 해야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마치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여기면서 내 스스로의 율법을

만들어 간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시비, 즉 옳고 그름의 논리가 아니라 사랑의 논리이다.

무엇을 좀 잘못하면 어떤가? 무엇이 좀 틀리면 어떤가? 무슨 억측이나 죄의 상태에

있다면 또 어떤가?

그 누가 완벽하게 잘못이란 하나도 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 누가 완전하게 한번도 실수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며,

그 누가 죄없이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께서는 완벽한 의인이 되기를 우리에게 기대하신단 말인가?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설픈 사랑의 전령이 되길 원하실 뿐이다.

 

"죄인이라도 좋다! 마음 씀씀이만 고와라!"

 

이것이 주님께서 그 말썽꾸러기 자녀인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전통과 관습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껏 사랑 안에서 자유로워라...

 

아무리 완벽해 보여도 그 마음이 더러운 것으로 가득차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 마음이 사랑으로 차 있을 때만 모든 더러운 것도, 모든 부족함도 채우고 남는 아름다움이 된다. 아니,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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