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QT묵상) | |||
---|---|---|---|---|
작성자송영경 | 작성일2000-09-29 | 조회수1,90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무화과 나무 아래 서있는 나타니엘을 본 예수님은 그가 거짓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자신을 알아 준 것에 감동한 그에게 예수님은 하늘이 열리는 더 큰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속에서 만져지는 물질을 통해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때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듯한 마음을 갖기 쉽습니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알고 계신 영역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곳에서 오신 분이고 그리고 상상을 넘어선 방법으로 그 곳으로 가셨습니다.
외로웠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서 하느님을 찾은 것이 십여년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도 얼마나 많은 방황을 했는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그건 아마도 하느님을 나의 상상 속에서 그려왔었기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내가복음’인 시간이 얼마나 길었었던지요? 하느님이라도 알아만 주신다면...하는 상상으로 합리화를 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금 깨닫게 되는 것은 이미 하느님은 다 알고 계시고 사랑하고 기다리셨다는 것입니다. 은총을 주고 싶어도 받을 태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실 수 조차 없었나 봅니다.
외로움을 핑계삼아 얼마나 자주 내것에 집착을 했었는지, 허술한척, 어리석은척 바보같은척 자신을 숨기는 일이 얼마나 많았던지요. 이제는 그것도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이라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아집에 가득차서 교만함에 가득차서 마음을 열 수 없었던 부끄럽지만 아픈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찾은 말씀이신 예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신 것을 나는 구구히 설명하고 변명하고 있었나 봅니다. 예수님께는 대안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이전의 것들이 헛된 망상이었다면, 예수님의 말씀은 현실입니다. 어떻게 저를 아시냐고 놀라서 물어보고 싶은데, 이미 알고 더 큰 세상을 말씀하십니다.
주님 자꾸만 자꾸만 지쳐가는 현실 속에 진실한 꿈을, 희망을 주십시오. 제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저보다도 당신께서 더 잘 알고 계십니다. 당신께서 주실 영광의 세상에서 평화를 누릴 소망으로 남은 인생 당신께 봉헌하고 싶습니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