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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 떠나라!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05 조회수1,993 추천수10 반대(0) 신고

10월 5일 :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자, 떠나라!

 

오늘부터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관장직을 맡게 된다.

도심속의 피정, 세미나 공간으로서의 원래적인 역할 외에도

수도자 신학원, 재속 프란치스코회가 상주해 있고,

교회 내 여러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남녀 수도자 장상연합회, 미라회, 나사업연합회...

그리고 성 바오로 서원도 한 몫을 하고 있고...

게다가

앞으로 프란치스칸 사상연구소, 한님 성서연구소, 우리신학연구소

등 교회 내 역량있는 연구소들이 함께 교회 안에서 중심 연구센터로

자리잡고자 한다.

빠르면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이러한 모든 여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 층을 증축해야 하는 공사도 있고

배관 교체공사도 예약되어 있다.

....

어디 그것만인가?

재정상태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나름대로 불만스러운 점도 많이 있는 것같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자, 떠나라!> 라고 하신다.

여러 가지 난제를 안고 있는 <교육회관>으로 떠나라고 하시는 걸까?

아직도

가기는 가야 할텐데 기꺼운 마음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 제 마음을

꿰뚫어 보시면서, <자, 힘내고 떠나라!> 격려하시는 걸까?

 

그래,

주님께서 떠나라신다.

그분께서 가라신다.

 

그리고 쓸데없는 걱정말고 그냥 가란다.

<내가 너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하시며 그 어려움을 깊이 알고 계신다.

그렇지만 <잡다한 걱정말고, 평화를 전하기만 하라>고 하신다.

나머지는 당신께서 알아서 할테니...

 

그래,

이제 떠나자!

동해바다가 아닌 교육회관으로,

고래를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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