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도를 잘하려면...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2 조회수2,073 추천수17 반대(0) 신고

10월 12일 : 연중 제27주일 목요일

 

기도를 잘하려면...

 

기도가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가 체험한다.

잘 되는 것 같다가도

또 시들해지고

다시 시작했다가

또 말게 되고...

 

누구나가 기도를 잘 하고 싶어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마도 오늘 복음은 그 답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같다.

예수님 마저도 기도의 어려움을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항구히> 기도하라고 하신다.

기도는 밥을 먹는 것과 같다.

나는 보통 하루 두끼 식사를 하지만

밥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처럼

기도의 끼니도 거르지 않아야 한다.

바쁘고 밥을 먹지 않는가?

조금 늦게 먹더라도 먹기는 먹지 않는가?

아프면 물론 밥맛이 없지만 다른 것으로라도 채우지 않는가?

 

기도가 영혼의 양식이라면

때가 좋든 좋지 않든

바쁘던 바쁘지 않든

몸 상태가 좋든 좋지 않든

밥 먹는 것처럼 항구히,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당연한 진리인데도 불구하고

왜 육신의 양식인 밥은 끼니를 안 거르고 먹으려 기를 쓰는데

영혼의 양식인 기도는 쉽게 빼 먹는 걸까?

 

그것은 영과 육이 지닌 특성이 다르기 때문일 게다.

육은 채워지지 않으면 소위 <지랄발광>을 하면서 요구를 한다.

몇 끼를 굶어보라. 배속은 그냥 있지를 않는다. 시시때때로 발광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영은 어떻게 된 셈인지

굶어죽어도 끽 소리조차 하지 않는다.

바보, 병신같다.

주면 주는대로, 안주면 안주는대로 사는 것이 영이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 영의 먹이를 먹일 수 밖에 없는데

그 때를 잘 놓친다는 것이다.

 

아니면 우리는 영혼의 음식에 있어서 편식이 심하다.

기도를 할 때는 왕창하고

하지 않을 때는 또 왕창 굶어버린다.

이래서야 영이 제대로 건강하게 유지 될 수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

주님은 기도를 잘 하려면 항구하라고 하신다.

이만하면 됐다 할 때가 없다.

이만하면 밥을 안먹어도 된다고 할 때가 없는 것처럼...

 

기도에 게으리지 않게

매일 묵상나눔을 올리자고 다짐하지만

때론 한끼씩 굶는다.

그렇지만 다시 시작하고 또 계속한다.

내 영혼이 굶주리지 않기 위해서...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항구하라, 받을 것이다. 밥만 먹어라, 진주성찬이 차려져 있다. 문을 두드릴 필요도 없다. 그분이 문을 활짝 열어놓고 만찬에 초대하고 계신다. 그저 들어가기만 하여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