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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마음은 전쟁터(연중 27주 금)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3 조회수2,439 추천수22 반대(0) 신고

 

2000, 10, 13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루가 11,15-26 (예수와 베엘제불, 되돌아 온 악령)

 

그 때에 예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 내셨는데, 그것을 본 군중들을 "그는 마귀의 두목 베엘제벨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 낸다." 하고 말하였으며 또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싸우면 쓰러지게 마련이고 한 집안도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는 법이다.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 낸다고 하는데 만일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 낸다면 너희 사람들은 누구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 내는 것이냐? 바로 그 사람들이 너희의 말이 그르다는 것을 지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 내고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한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 그를 무찌르면 그가 의지했던 무기는 모조리 빼앗기고 재산은 약탈당하여 남의 것이 될 것이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더러운 악령이 어떤 사람 안에 들어 있다가 거기서 나오면 물 없는 광야에서 쉼터를 찾아 헤맨다. 그러다가 찾지 못하면 '전에 있던 집으로 되돌아가야지.'하면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흉악한 악령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 자리잡고 살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의 형편은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

 

 

 

<묵상>

 

 

제 마음은 마귀들의 난장판입니다.

 

'허세'라는 마귀가 먼저 장난을 칩니다.

 

말만 잘하면 돼!

신부가 어떻게 사는 지 알게 뭐야!

그냥 겉으로 번지르르하게 말만 해!

잘난 척 하면 다른 사람들은 고개 숙이게 되어 있어!

 

'권위'라는 마귀가 이에 뒤질세라 거들고 나섭니다.

 

적당히 말로 하다가 안되면 밀어부쳐!

신부가 최고야!

신부의 한 마디면 안 되는게 어디 있어?

 

'가식'이라는 마귀도 한 몫 낍니다.

 

속으로는 욕을 진탕 해대고 겉으로만 웃어!

어차피 사람 속은 감추어져 있는 것,

겉으로만 잘 보이면 되지!

 

'시기', '질투', '탐욕',

모든 마귀들이 다 잘났다고 달려듭니다.

 

제 정신이 아닙니다.

이게 아닌데 하는 걱정이 밀려듭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 주님을 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힘센 사람이 빈틈없이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한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 그를 무찌르면 그가 의지했던 무기는 모조리 빼앗기고 재산은 약탈당하여 남의 것이 될 것이다."

 

마귀들의 난장판에 주님께서 聖戰을 선포하십니다.

이제 마귀를 몰아내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걱정없습니다.

 

마귀보다 훨씬 힘이 센 주님께서 오시기 때문입니다.

허세, 권위, 가식, 시기, 질투, 탐욕이라는 어설픈 무기로 무장한 마귀들을

주님께서는

사랑, 진실, 겸손, 관용, 나눔과 베품을 무기 삼아

멋지게 무찌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주님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며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타성에 젖어 있는 내가

마귀를 떨쳐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많이 아프겠지만

이것을 이겨내고 주님의 편에 서면 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실 것입니다.

 

매일 매일 내 마음은 주님과 마귀들의 전쟁터입니다.

주님의 편에 서도록 부름받아 나 역시 함께 싸워야 할 전쟁터입니다.

주님의 힘 앞에서 마귀들은 항상 질 수밖에 없지만

지독한 마귀들은 언제 졌냐는 듯이 기를 쓰고 달려드는 그런 전쟁터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이 놈의 마귀들은 예전에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신종 마귀들을 데리고 와서

주님께 도전하는 그런 전쟁터입니다.

 

"더러운 악령은....'전에 있던 집으로 되돌아 가야지.' 하면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치워지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흉악한 악령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 자리잡고 살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의 형편은 처음 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

 

그러기에 오늘 이 시간도

주님의 편에 서서,

주님과 함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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