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보고 들음, 외침, 거듭남, 그리고 따름(연중 27주 토)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4 조회수2,140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0, 10, 14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루가 11,27-28 (참된 행복)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하고 외치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묵상>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는 치유 기적을 행하시고도 적대자들의 시기와 질투에 휩싸여 계시는 예수님, 적대자들을 향해 하느님의 권능을 힘차게 외치시는 예수님(루가 11,14-26)을 처음부터 주의깊게 지켜보던 한 여인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귀에 담으려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을 보면서, 자신의 아들을 떠올려 봅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예수님의 어머니를 칭송함으로써 자신을 그 어머니에게 투사하려 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어머니가 가장 잘 알 수 있는 법입니다. 예수님에게서 예수님의 어머니에게로 마음의 시선이 옮겨간 여인은 성모님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뛰어넘어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어머니로서 동류의식을 느낍니다.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들의 처지, 때때로 자식들의 처참한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할 어머니들의 아픔, 자식들의 영광을 자신의 그 어떤 것보다 좋게 여기며 기뻐하는 어머니들의 마음.....

 

이제 여인은 자신도 모르는 솟구치는 힘으로 예수님께 외칩니다.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말보다 희망적인 말씀을 이 여인에게 건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예수님의 어머니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같은 어머니의 입장에서 위로를 얻고자 했던 여인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다른 누가 아니라 바로 자신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위로와 희망의 말씀은 곧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지닌 참된 행복을 체험하는 순간, 이 여인은 거듭 태어납니다. 새로운 현실이 펼쳐집니다. 더욱 철저한 따름이 이어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주어진 여인의 체험이 있기전 외침이 있었습니다. 이 외침은 예수님께 대한 자발적인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이 신앙고백이 가능했던 것은 예수님의 행적을 보고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보고 들음, 외침(고백), 거듭남, 그리고 따름!

믿음의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과정입니다. 이 하나 하나에 충실할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확신에 찬 삶을 일구어 갈 수 있습니다. 이 시간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면서 한 주간을 마무리하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과 함께, 믿음의 벗들과 함께 한 주간을 기쁘게 마무리하시면서

새로운 한 주간을 정성껏 맞이하시기를 기도하며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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