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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정한 노벨 평화상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4 조회수2,134 추천수14 반대(0) 신고

10월 14일 :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진정한 노벨 평화상

 

 

박석희 주교님의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온통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참으로 기쁘고 감격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언뜻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께서 박석희 주교님 장례식에 보낸

조전 내용이었다.

"가난한 이들의 인권과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하시고..."

아마도 박석희 주교님께서 가시면서

안겨주시는 큰 선물인 것 같이 느껴졌다.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사람이

진정으로 평화의 사람인가?

만약 그분이 마음에 평화가 없다면,

그분 가정에 평화가 없다면,

아니 이 나라에 평화가 없다면

그 평화상이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대통령께서 진정 이러한 평화를 누리시는 분이시길 기대해본다.

아라파트도 노벨 평화상을 이스라엘 수상 베긴과 함께 받았다.

그러나 이 순간 전쟁중에 있다.

그 평화상은 무슨 의미가 있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평화상은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이 받는 상일게다.

대통령께서는 정치지도자로서 세계평화와 우리나라 평화에 기여해야 할 분임은 당연한 일이고,

우리는 교회 안에서의 평화, 수도원 안에서의 평화, 가정 안에서의 평화에 기여해야 할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통령과 더불어 각자의 위치에서 평화를 위해 일한 사람 모두가

이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사람만이 참 상을 받았다고 하겠다.

 

하희도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고향출신 대통령이 상을 받았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당신같이 위대한 아들을 둔 어머니는 얼마나 복되냐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아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 더 복되다.

 

그렇다!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으셨기에 더 마음이 평화로운 분인 것은 아니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자만이

참 평화상을 받았기에 더욱 더 복된 자이다.

복된 영혼들이여!

노벨 평화상보다 더 큰 예수 평화상을 받은 이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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