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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되돌려 받으소서, 주님!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25 조회수2,743 추천수23 반대(0) 신고

10월 25일 :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되돌려 받으소서, 주님!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 주어야 하며 많이 맡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내어 놓아야 한다."

 

 

우리 교회보다

회장님이 많은 곳도 없다.

보통 큰 기업의 장이 회장인데

우리 교회에는 회장님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단장님도 수두룩하다.

몇 사람이 모이면

그중에는 분명 회장님, 단장님으로 불리우는 형제, 자매가

꼭 끼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어떤 때 교우들과 더불어 식사를 하러 가게되면

식당주인들이 놀랜다.

여기서도 회장님, 저기서도 회장님!

아주 끝발 있는 사람들인줄 착각할 정도다.

그러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한다.

몰골이 그런 회장들 같지는 않은데... 하고.

 

형제, 자매들이 서로 회장님, 단장님 하고 부르는 모습은

상대를 높여주는 직함이기에 참 좋은 모습으로 보인다.

그런데 때론

교회 안에서 회장, 단장들을 역임했던 이들이

뒷짐만 지고, 내가 회장이었네, 내가 단장이었네 하고 거드름을 피우거나

현 회장, 단장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부담스럽게 만드는 경우들이 많다.

 

명예 회장으로 대우해 주는 만큼

그만큼 더 봉사해야 할텐데 말이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많이 받은 사람은 더 많이 돌려주어야 하고, 내 놓아야 한다!"

그렇다!

회장은 사람이 남아서 시킨 것이 아니다.

단장은 그 사람이 잘 나서가 아니다.

그렇게 높여주니 더 봉사하라고 부르신 것이다.

만약 그것을 모르고 거드름을 피우면 더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리라.

 

그래서인가?

역대 회장, 단장들 중에 냉담자가 많다나...

높이 올라갈수록 더 겸손해지고 더 봉사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사회에 교회에서의 직분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아닐런가!

 

회장님들, 더욱더 겸손하십시오.

단장님들, 더욱더 봉사하십시오.

많이 받으셨으니, 더 많이 돌려 드려야 합니다.

 

보통 회장이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함은

일을 더 많이 해야하고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에 덧붙여 때로는 돈도 더 써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부담스러워해서는 안된다.

하느님께서 맡기시는 봉사직분은 다 때가 있을 뿐이다.

평생 그렇게 봉사하라고 요구하시지는 않는다.

 

한번 주님께서 봉사하라고 할때

최선을 다해서 주님께 되돌려 드려야 한다.

그 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된다.

 

그 분이 딱 한번 부탁하시는데

어찌 들어드리지 않을 수 있으리오.

 

제게 주신 모든 것, 주님 것이오니

모두 되돌려 받으소서, 주님!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봉사직분을 기꺼운 마음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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