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절-하느님의 초대(QT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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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이경 | 작성일2000-12-07 | 조회수2,51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말씀> 이사야 11,1-10
그 날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주님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주님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그는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아, 겉만 보고 재판하지 아니하고 말만 듣고 시비를 가리지 아니하리라.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 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려 주리라. 그의 말은 몽치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죽이리라.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늑대가 새끼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숫염소와 함께 뒹굴며 새끼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뒹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리라. 젖먹이가 살모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 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없이 손을 넣으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주님을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 그 날, 이새의 뿌리에서 돋아난 새싹은 만민이 쳐다볼 깃발이 되리라. 모든 민족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가 있는 곳에서 영광이 빛나리라.
<묵상>
오늘 이사야서의 첫 두 구절에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이 언급되어 있다. 성부 하느님 야훼는 곧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나온 햇순, 새싹인 성자 예수님이시며 그 분은 또한 야훼의 영이신 성령님과 동일한 분이시다. 그분은 지혜와 슬기, 경륜과 용기를 주시며 야훼 하느님을 알게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시는 분이기도 하다.
내가 그분 안에 살 때 내게 지혜와 슬기, 경륜과 용기를 주실 것이며 하느님을 알고 경외하게 하실 것이다. 또한 그분은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시어 억울하거나 한맺힌 자의 시시비비를 가려주실 것이다.
그리스도를 만난다는 것, 그 분이 내 인생에 들어오신다는 것은 용서와 화해의 씨앗이 내 안에 심겨지는 일이다. 모든 반목과 분쟁이 사라지고 한탄과 원망이 녹아나는 역사가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사야가 경이롭게 예언한 늑대와 새끼양이 어울리고, 새끼사자가 송아지와 풀을 뜯으며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겁없이 손을 넣는 장면이리라.
과연, 우리들 안에 있는 미움의 매듭이 풀리고 마음의 빗장이 열린다는 것은 세상이 뒤집히는 만큼의 엄청난 혁명이다. 하느님께는 한 개인의 삶이 온 우주만큼 중요하다. 갈등과 매듭이 풀린 개개인의 역사가 하나, 둘 모여질때 세상은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는 인류 공동체의 역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를 위해 그분은 올 대림절에도 나를 초대하시고 나를 만나시길 원하시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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