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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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 단죄? (4/25)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24 조회수1,768 추천수15 반대(0) 신고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니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맡기시는 복음 전하의 사명을 전해주고 있는 이 구절은

또한 우리에게 섬뜩함을 전해준다.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설마~~"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성서의 가르침은 명확하다.

분명히 심판과 단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죄란 무엇인가? 가 관건이 되겠다.

구원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죄란 무엇인가?

 

교회 안에서 구원이란 "하느님께서 함께 계셔주시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상태를 구원의 상태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단죄란 바로 그분의 현존을 체험할 수 없는 상태,

그분의 현존이 없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은 임마누엘의 하느님, 즉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시다.

과연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이라는 말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분의 현존이 있으나 인간 스스로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분의 현존을 깨닫지 않는 상태, 그분을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상태

그렇기에 그분의 현존이 없다고 말하는 그런 상태가

바로 단죄를 받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나의 삶 속에서

가장 참담했던 시기에도 하느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단죄가 될 수 없으며

만일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 할지라도

그분의 현존을 체험하지 못하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그 시간을 돌아보는 것 자체가 단죄가 될 수 있으리라.

 

그렇기 때문에

구원과 단죄라고 하는 것은

인생의 마지막에만 이루어지는 종국의 사건만이 아니라

매일의 삶속에서 마지막 때를 향해 계속되고 있는

사건임을 잊지말아야 겠다.

 

그래서 내가 내리는 선택과 결단은

나의 신앙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러한 가르침을 주고 있기에 복음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는 것같다.

비참하고, 암담해 보이는 우리네 인생 살이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의 복음이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는 것같다.

 

이젠 전하는 일만 남았나?   *^^*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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