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진 것을 전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25 조회수1,491 추천수12 반대(0) 신고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다 바친 것이다."

                                     (루가 21, 4)

 

11월 24일인 어제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비단 우리가 예물을 바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님으로 받은 탈렌트나, 시간 등을 주님께 정성껏 바치지 않고 넉넉한 데서 극히 일부만을 바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각자가 가장 우선시 하는 가치관에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일에, 또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느 곳에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지? 자신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일 저일을 헤쳐 나가다 보면 하루가 빠듯하게 지나 갑니다. 일이 많은 것도 좋은 것이 아닌데, 단촐하게 하여 안으로 무르익어가야 할 나이에 아무래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을 해나가면서도 하느님께 맡기고 하느님 뜻대로 하기보다는 제가 힘을 쓰며 하다보면 지치고 공허감이 남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 온전히 시간을 바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기도도 하나의 일 처럼, 숙제처럼 하기도 하지만, 기도를 할 때와 안 할때의 제 마음의 상태를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의지적으로라도 기도를 하다보면 어느새 저의 심신은 기력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 하지 못한 기도까지 하기 위해 마음 먹고 성당에 앉아서 기도 하는 가운데 큰 위안을 느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 때문에 죽음을 초월하시는 강함을 보여 주시고 하느님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신 것을 묵상하면서, 그 사랑을 조금은 더 감지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성전 파과의 예언을 하시는 것과 관련하여 신부님께서 강론 말씀 해 주신 가운데 "아주 적은 것이 나에게 다가와서 뒤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이나 신심 행위등에서 하느님께 대한 신심이 부족하다면 겉치레에 지나지 않는다. 하느님과 내가 어떤 관계를 유지 하고 있는지? 하느님만이 알아주시는 그 충실함, 희생이어야 하지 않나? 내 마음 안에서 하느님께 얼마나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를 묵상 하면서 나의 탈렌트나 시간 등 을 하느님께서 좋아 하실만큼 과부의 헌금 처럼 온전히 바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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