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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사랑-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것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26 조회수1,653 추천수10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성서 속의 사랑 135-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것


   열왕기 상 1 King 11,2
 

    야훼께서는 일찌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외국인들과의 결혼을 금지하시고 경고하시기를 "너희는 외국 여자를 아내로 삼지 말고 외국 남자를 남편으로 삼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 마음을 꾀어 그들의 신에게 너희를 유인해 가겠기 때문이다" 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이 외국 여인들과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
    They were from nations about which the LORD had told the Israelites, "You must not intermarry with them, because they will surely turn your hearts after their gods." Nevertheless, Solomon held fast to them in love.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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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며칠 전에, 제가 대학에 막 입학했을 무렵, 제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던 한 작가를 다시 만났습니다. 에이 제이 크로닌(A.J. Cronin, 1896-1981) 이라고요.....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지요? 성채(Citadel)와 천국의 열쇠, 천사의 선택...등의 명저를 쓴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이지요.

        캐나다를 떠나는 작별인사를 드릴 겸 찾아간 한 선배님의 서가에서, 저는 그의 책들을 선물받았습니다. 자그마치 7권이나요...!  "크로닌은 내가 한 때 너무나 감명을 받았던 작가야...그래서 그간 여러 책방을 뒤적이며, 그의 책들을 하나 둘씩 모아왔지. 하지만 이제 나는 충분히 읽었으니, 너 가져가서 읽을래? 한국에서는 이렇게 오래된 원서를 구하기 쉽지 않쟎아..."
      


        그 때의 그 감격, 그 기쁨이라니...! 그리고 그 고마움, 그 감사함이라니...! 그 순간은 마치 제가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심정, 아니,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얻은 사람이 된 그런 마음이었답니다. 그 7권의 책을 비롯해 또 다른 귀한 많은 책들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한동안 그 책들을 쓰다 듬고 또 쓰다듬었습니다(*^^*) (귀한 책들을 흔쾌히 주신 선배님, 정말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는 그의 책 ’성채’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간 많은 친구들에게 그 책을 권하고 선물해왔으며, 지금도 가지고 다니며 힘들거나 지칠 때면 꺼내서 읽곤 하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저는 그간 크로닌과 그의 책들과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사랑의 깊이란, 그 사랑으로 인해 얼마나 자신을 변형시켜 나갔는가...하는 그 정도에 따라서 측정될 수 있는 것’이라지요? 저는 크로닌과 그의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과정에서 그만 좋아하고 그의 책만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그가 깊이 사랑하고 존경한 대상...’바로 우리의 하느님!’과 ’성서’께 대해서도 시나브로, 시나브로,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가 지금 그의 주인공들의 삶과 분위기를 따라서, 또 그의 책 전반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던 성서적인 메시지를 따라서, 지금 이렇게 가톨릭에서 영세를 받고 다시 태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사랑이신 주님,
      제가 크로닌의 귀한 책들을 선물받도록 이끌어주심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다시 거듭 그의 책들과 더 깊은 사랑에 빠져보고 싶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다만 제가 크로닌의 책들과 사랑에 빠지되, 그것을 성서보다 더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또한 크로닌을 다시 더 깊이 존경하고 사랑하되, 그 안에 계신 당신의 모습을 더욱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그런 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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