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향긋한 말씀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28 조회수2,438 추천수31 반대(0) 신고

11월 28일 연중 제 34주간 금요일-루가 21장 29-33절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향긋한 말씀>

 

성서필사에 열중인 분들! 제가 참으로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매일 하루치의 분량을 미리 꼼꼼히 읽고 묵상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성서 주해서를 펴 드시지요.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사제관으로 전화까지 하십니다.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온갖 정성을 다해 옮겨 쓰십니다.

 

어떤 분들은 "괜한 시간 낭비"라고 말씀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신구약 전문이 다 등록되어 있는데, 그래서 한번 클릭하고 전체를 복사해서 내 파일로 옮겨놓으면 한순간에 끝날텐데..."하시며 시간을 아까워하십니다.

 

그러나 정말 성서 말씀을 한번 천천히 손으로 직접 써보시기 바랍니다. 생각지도 못한 체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습관이 안되셔서 답답하시겠지요. 그러나 써나가면 써나갈수록 성서필사는 우리에게 향긋하고 달콤한 맛을 안겨줍니다. 마치도 처음에는 쓰다가 씹으면 씹을수록 달콤해지는 한약재와도 같이 성서필사는 쓰면 쓸수록 독특한 체험을 우리에게 가져다줍니다.

 

성서는 무엇보다도 여유로운 마음, 느긋한 마음, 정성스런 마음으로 들여다보아야 하지요. 만화책이나 소설책 보듯이 대충 한번 훑어볼 책이 절대로 아닙니다. 한자 한자 써가면서 한마디 한 마디 정신을 집중해서 생각하면서 아껴가면서 읽어 나가야할 보물과도 같은 책입니다.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고칼로리, 고단백질이 샘솟는  보고가 성서입니다. 성서는 우리가 구원의 여정을 걷는데 활력을 가져다줄 에너지원을 다량 함유한 종합 비타민입니다.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말씀을 먹고 살아가는 삶,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삶, 말씀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말씀에 의지하는 삶, 말씀에 복종하는 삶, 말씀에 죽고 말씀에 우리 존재 전체를 거는 삶이 참된 신앙인으로서의 삶입니다.

 

머지 않아 꽃은 시들고 잎은 떨어지지만 주님의 말씀만은 영원하십니다.

 

젊음도 가고 세상의 쾌락도 가고 모든 것이 지나가지만 성서 말씀만은 영원하십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주님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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