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애절한 눈빛 | |||
---|---|---|---|---|
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03-11-30 | 조회수1,52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닥쳐올 이 모든 일을 피하여 사람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 하여라." (루가 21, 36)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으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요한 13, 14-15)
제자들은 아마도 예수님의 이 극진한 사랑의 추억으로, 그들의 스승이 육체적으로 함께 하지 않아도 고난을 무릅쓰고 그들의 목숨까지 바쳐가며 사명을 다하지 않았을까?
내 발을 씻어 주시는 예수님을, 그리고 애절하게 "내가 당신에게 한 일을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시오" 하고 당부하시는 눈빛을 상상하며 묵상해 보았습니다.
내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으로부터, 죄스러움 투성이의 존재 자체가 수용되는 편안함과 그분의 사랑과 겸손함이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죄스러움을 바라보았습니다. 머리로는 기도하면서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고, 온통 내 자존심, 내 감정,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자하는 고집등을 ....
"주님, 제 힘으로는 씻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입니다. 오직 당신의 자비에 의탁합니다. 순간 순간 저를 버리고 당신의 씻기움을 받아 당신의 그 사랑과 겸손함으로 또 다른 이웃에게 다가 가게 하소서."
"당신의 애절한 눈빛을 늘 기억하고 따뜻함으로 이웃과 저를 바라보게 하시고, 마침내 당신 앞에 설 수 있는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