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죽음보다 강한 사랑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01 조회수1,568 추천수7 반대(0) 신고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마태오 8, 6)

 

 

 오늘 아침 다른 본당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체험에서 나온 리얼리티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다음은 신부님께서 강론해 주신 것입니다.

 

 한 여학생과 8년 정도 사귀면서, 눈이 오는 날 미끌어지려 할 때

 팔을 한번 잡아 주었던 일이 있었다. 전쟁의 위험이 있었을 때,

 만약에 전쟁이 일어나면 중간 지점인 어느 대학에서 같이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죽음조차도 두렵지 않게 된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백인대장의 인간적인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과

 결합되어서 어떻게 빛을 발하고 있는가?

 

 백인대장이 자기의 종을 사랑한 나머지 주둔군, 곧 억압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식민지의 한 백성인 예수님께 겸손하게 부탁하며 청한다.

 

 백인 대장은 자기의 종에 대한 끔찍한 사랑속에서

 주님을 만나는 계기를 갖게 되었고, 마침내 기적을 불러일으켰다.

 

 이와같이 우리의 믿음을 완성시키는 것은 사랑이다.

 

 

 저도 그러고 보니 남편에 대한 끔찍한 사랑때문에 예수님께

 치유시켜 주시라고 간절히 매달리게 되었고 부족하지만 오늘의 신앙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의 사랑을 통해, 또 그 사랑으로 인한 고통을

 통해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켜 가도록 섭리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지만 그러고보니 예수님의 사랑,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의 제자들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극치가 아닐까? 로 어느새 귀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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