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음산책 (대림1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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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상대 | 작성일2003-12-04 | 조회수1,736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 2003년 12월 4일 (목) -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마태 7,21.24-27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 들어가리라.>
21)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24)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25)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26)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산책] 생각은 행동이 아니다.
마태오복음과 루가복음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의 진수(眞髓)는 각각 산상설교(마태 5,1-7,29)와 평지설교(루가 6,17-47)에 담겨있다. 물론 산상설교가 평지설교보다 내용도 풍부하고 복음서 전체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흥미로운 점은 둘 다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집 짓는 사람의 비유"로 설교를 마무리짓고 있다는 것이다.
집을 짓는 사람의 비유에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은 슬기로운 사람이고,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아무도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지을 사람은 없겠지만,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그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며, 그로 인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예수께서는 산상설교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줄곧 "더 새롭고 더 나은 정의"를 요구하셨다. 이 정의를 가지지 않고는 아무도 하늘나라에 들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더 새롭고, 더 나은 정의는 설교를 경청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경청한 내용을 실제로 행함으로써 예수님이 바라시는 정의가 만들어진다.
들은 것, 아는 것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다짐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잠자리에 드는 우리들이 아닌가? 그래도 다짐해야 한다. 다짐은 출발점이고, 이는 길을 열어준다.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다짐하지 말자. "1%의 법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1%의 변화와 전진과 개선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으며, 완성은 꿈도 못 꾼다. "생각을 바꾸면, 태도가 달라지고, 태도가 바뀌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생각이 행동은 아니라 할지라도 행동의 기반이 된다. 실수가 잦으면, 더 이상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되어버리듯이 조그만 것이라도 빈도(頻度)가 많아지면 습관이 되는 법이다. 조그맣고 대단하지 않더라도 좋은 생각과 좋은 다짐으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연습을 하자. 말은 행동이 아니니 "주님, 주님" 하지 말고, 주님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설교의 내용을 행동에 옮김으로써 반석 위에 나의 집이 설 수 있도록 기초를 놓자.◆[부산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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