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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사랑- 초심으로 돌아가기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17 조회수1,640 추천수9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이중섭, 그리운 제주도풍경

 

 

 

 
 

  성서 속의 사랑 147- 초심으로 돌아가기

   
    역대기 하 2 Chronicles 2,11

 

    띠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회신하였다. "야훼께서 그의 백성을 사랑하셔서 당신을 왕으로 세워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King Hiram sent this letter of reply to Solomon: "It is because the LORD loves his people that he has made you their king!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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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성서 말씀은 저희에게 ’한 나라의 왕(리더)으로 선다’는 일은 어떻게 해서 가능한 것인지를 분명히 일깨워줍니다. 즉, 어떤 한 사람이 왕으로 선다는 일은, 그 사람에게 무슨 특별히 잘난 재주가 있거나 하느님이 그를 유달리 사랑하시기 때문에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셔서 입니다. 당신을 대신하여 더 인간적으로 당신의 사랑을 전하고 당신을 대신해 줄 가장 바람직한 ’통로자’를 찾아 왕으로 세우시는 거지요.


       이런 생각을 제대로 한다면, 왕이나 리더된 사람들은 보다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가치는 왕이나 대통령으로 뽑힌 그 당시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세워준 하느님과 자신을 뽑아준 백성들에게 자신의 역할이 끝나는 순간까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하는 그런 결과적인 시점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요즈음은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잃어 버린 왕(리더)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반성과 겸손의 자세는 비단 왕(리더)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새 생명을 받은 우리들 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주님 나라를 위한 이 땅의 리더들로 다시 선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이미 태초부터 계획하셨고, 그 계획에 따라 불러주시고 세워주신 그 이유, 그 바라시는 바 그 역할들을 제대로 잘 인식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지요?


       우리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성서를 읽고 처음으로 하느님의 존재에 어렴풋이 눈을 떳던 그 시절...,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특별한 사랑을 체험하고 떨려왔던 그 순간, 그리고 값없는 은총에 감동하여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존재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그 감사의 시간들...로 말입니다.  그 시절, 그 순간, 그 시간들에서 우리 스스로 결심했던 그런 첫 마음들로 말입니다.


       사랑이신 주님,
       오늘 저는 지난 2003년 7월 3일, 이 성서묵상을 처음 하던 날의 제 묵상글을 찾아 다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이 납니다. 어찌 생각하면 금방 지난 것도 같고, 또 어찌 생각하면 너무나도 까마득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주님,
       우리네 삶이란 것이 되돌아갈 수 없는 것, 다시 돌이킬 수는 없는 것, 기쁨도 후회도 가슴에 묻고 그저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것임을 저희가 왜 모르겠습니까? 저희는 오늘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출발선에 서고자 하오니, 당신의 힘찬 호르라기를 불어주시옵소서. 선구자시자, 큰스승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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