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 이름이 족보에 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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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근호 | 작성일2003-12-17 | 조회수1,857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언제이던가 "족보 위조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가문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족보를 위조했던 것이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족보를 끊임없이 연구하기도 합니다. 예수님도 족보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지고 싶어하는 재산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뿌리는 무엇일까요?
마태오 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족보는 몇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는 14대를 한 단위로 하여 세 단위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까지를 그 첫 단위로 하는데, 이 시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형성과 이스라엘 왕국 건설에 해당합니다. 둘째 단위는 유배이전까지 시대입니다. 이 시대는 짧은 부흥기와 긴 쇠퇴기의 시기입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은 최강국으로 세계무대에 부상하지만, 결국 왕국은 분열되고, 우상숭배가 만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멸망의 문에 들어섭니다. 마지막 단위에서는 바빌론 유배를 비롯한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에게 지배당하는 시기로, 이스라엘의 희망은 메시아 그리스도뿐인 시기입니다. 이것을 다시 요약해 보면,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부흥과 쇠퇴-구원의 희망"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마태오는 족보를 세 단위로 구분하면서 이스라엘 역사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심은 이스라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구원의 역사이므로, 구원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2) 마태오 복음의 족보의 두 번째 특성은 여인의 등장입니다. 전통적 족보에서는 여인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태오는 여인의 이름을 넣어 구원 역사에서 어떤 특정인이 배제되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3) 족보의 세 번째 특성은 족보의 시작에 있습니다. 족보는 시조부터 시작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 심지어 노아까지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마태오 복음의 족보는 아브라함부터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아버지라 합니다. 즉, 이 족보는 촌수를 따지는 족보가 아니라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신앙고백’이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하느님의 약속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축복의 최종 목적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마태오의 복음의 족보는 촌수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 지를 밝히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축복과 구원이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갖고 싶어하시는 유산은 바로 하느님의 축복과 구원입니다. 예수님의 뿌리는 바로 하느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재산을 차지하고 싶으십니까?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축복과 구원이라면, 예수님의 족보에 우리 이름도 올려야 합니다. 그 족복에 이름을 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들의 믿음입니다. 믿음의 자손일 때 예수님의 족보에 우리 이름을 올리게 되고, 하느님의 축복과 구원이라는 재산을 차지하게 됩니다.
마태오 복음의 예수님의 족보는 예수님에게서 끝나 있지만, 실제 예수님의 족보는 예수님에게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 다음에 우리의 이름이 하나 하나 올라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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