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로 온 아이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23 조회수1,939 추천수21 반대(0) 신고

우리 집에 중학교 1학년을 다니는 아이가 새로왔다.

 

어머니는 어릴 적 집을 나가버렸고

아버지는 신체적, 정신적인 어려움에 더이상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거의 방치된 상태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주위 사람들은 그 아이가 그런 상태 인줄로 거의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아이를 소개했던 경기도 아동학대 예방센터의 상담원의 얘기에 따르면

집안의 상태나 아이의 모습등이

그야말로 눈물날 정도로 불쌍한 처지였다고 한다.

 

어쨌든 아이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우리 집에 오게되었고

오늘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하여 첫 등교를 했다.

 

이제 그 아이도 그렇고

우리 집에 살고 있었던 기존의 아이들도 그렇고

수사님, 이모님, 그리고 나역시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을 해나가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늘 안주하고 안정되기를 원하는 인간 본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사람, 사건, 대상들에게 적응한다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나 우린 그렇게 해야만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요한의 부모들이 그랬듯이 말이다.

비록 주변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고, 두려운 것이 되겠으나

믿는 구석이 있었던 요한의 부모들처럼

우리 역시 믿는 구석이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겪어야만 하고

성숙한 모습의 기준은 바로 "수용과 적응"에 있기 때문이다.

 

새로온 아이가 "수용과 적응"이라는 어려운 길안에서

행복하기를 기도해본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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