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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26 조회수2,183 추천수16 반대(0) 신고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님의 <회심하는 인간>中에서....묵상글

       

      예로니모 성인이 아기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에서 성서 번역을 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날 성인이 기도를 하고 있는데 주님께서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성인은 너무나 기뻐서 이렇게 말하였다. "사랑하는 예수님, 당신께 제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것이 좋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아기 예수께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하였다. "하늘과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내 것인데 그대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 말을 듣고는 성인은 계속 고집을 부렸다. "그래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가난한 수도자지만 마침 어떤 사람이 좋은 데 쓰라고 돈을 주었거든요. 정 그러시다면 이 돈을 드릴 터이니 받아주시겠습니까?" 아기 예수는 미소를 머금고 대답하였다. "정 그렇다면 그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시오. 나는 돈이 필요 없소." 그런데도 예로니모 성인이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자 아기 예수께서는 미소를 거두고 엄숙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정말 내가 기뻐할 선물을 하고 싶다면 그대의 모든 죄와 욕망을 나에게 다오. 내가 바라는 선물은 그것뿐이다. 나는 그대의 죄와 욕망을 보속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다시 죽을 것이다. 그것만큼 내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울 선물은 없으니까."

       

      예로니모 성인의 일화를 단순히 꾸며낸 이야기로 간주하기에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대의 모든 죄와 욕망을 나에게 다오. 내가 바라는 선물은 그것뿐이다." 이 말은 은총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려준다. 은총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더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것이요, 하느님께서 우리를 덜 사랑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만심도, 포르노를 즐기는 것도, 간음 행위도, 나아가 살인조차도 하느님의 은총을 감하지 못한다. 은총은, 무한하신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만큼 사랑하고 계심을 가리킨다."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그 분을 걷어차거나, 무시해도,

          그 분을 거절하거나 경멸해도, 반항해도,

          그 분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하느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의 죄악이 그분의 사랑을 감할 수 없고,

          우리의 선이 그분의 사랑을 증가시킬 수 없다.

          우리의 바보스런 행위가

          그 사랑을 위태스럽게 하지도 않고,

          우리의 충실함이 그분의 사랑을 벌 수도 없다.

          하느님은 우리가 실패했다고 덜 사랑하고,

          성공했다고 더 사랑하는 분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막스 루카도)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오늘 스테파노 축일 맞이하신 모든 분들께 주님의 풍성한 은총이 함께 하시는 기쁜하루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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