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씨앗과 열매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4-01-27 조회수946 추천수5 반대(0) 신고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20

 

 

그때에 예수께서 호숫가에서 가르치셨다. 군중이 너무나 많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그 안에 앉으신 다음 배를 물에 띄웠다. 그리고 군중은 모두 호숫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께서는 비유로 여러 가지를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고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잘 자라 열매를 맺었는데, 열매가 삼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백 배가 된 것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이어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혼자 계실 때에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함께 와서 비유의 뜻을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들려 준다. 그것은 그들이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들이 알아보고 알아듣기만 한다면 나에게 돌아와 용서를 받게 될 것이다.’ "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비유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비유들을 알아듣겠느냐? 씨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이다.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마음 속에 뿌려지는 그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날쌔게 달려드는 사탄에게 그것을 빼앗겨 버리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씨가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 마음 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고 그 후에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를 당하게 되면 곧 넘어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씨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와서 그 말씀을 가로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받아들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제 마음 속에 당신이 심어주신 씨앗이 있습니다. 그것은 작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당신께서 심어주신 씨앗입니다. 가끔은 이 씨앗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처럼 보여지고, 제대로 숨을 틔울 수 없게 하는 마찰이 빚어져 왔지만, 뺏기지 않고 그대로 간직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몫임을 압니다.

 

 

마음이라는 토양을 잘 가꾸기 위해서 때론 시련도, 고통도 허락하신 당신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많은 어려움들 속에서 우리 마음의 밭을 우리가 잘 가꿀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일궈주고 계십니다.

 

 

당신에게서 받은 이 씨앗 하나,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우리가 흘려야 하는 땀과 눈물이 많을 것임을 압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입장과 상황들,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비옥하고 풍요로운 마음 하나 가꾸어야 함 또한 자신의 몫임을 느낍니다. 제 마음의 밭을 풍요롭고 비옥하게 가꾸어 주실 분은 오직 당신, 씨앗을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해주실 분도 오직 당신뿐이십니다.

 

 

그 마음의 밭을 잘 일구고 갈아서, 당신께서 주신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제게 많은 기회를 주신 당신의 차고 넘치도록 베풀어 주신 그 사랑, 그 사랑의 씨앗이 제 마음 속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