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에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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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영숙 | 작성일2004-04-06 | 조회수1,432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에는 ♣
얼마 전 집에 들어오는 길에 시장엘 들렀다. 굳이 살거리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시장 구경을 좀 하고 싶었나 보다.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좌판에 자연산 굴이 있길래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작은 종지에 5000원이란다. 좀 비싸다는 생각 이 들어 잠깐 망설이다가 그냥 돌아섰다.
그런데 새벽에 창문을 덜컹이는 바람소리에 눈을 떳는데 그 생각이 다시 나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 추위에 바닷바람 쐬며 굴을 따고 까고 팔려고 나와 있는 그 고생을 생각하면 그건 절대 비싼 게 아니었는데. 다시는 이 겨울에 노점상에 있는 물건 비싸다는 생각도 말고 혹여라도 깎지 말자.’
그리고 그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길가에 나와 있는 탱자를 보게 되었다. 워낙 탱자 냄새를 좋아하는지라 반가운 김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3,000원이란다. 살까말까 망설이고 서 있으니 얼마면 되겠느냐고 할머니가 되물었다.
"2000원이오.". "에이, 그려" 하시며 싸주시길래 흐뭇해하며 돌아서 몇 걸음 걷다가 문득 새벽녘 결심이 생각났다. 순간 비집고들어오는 낭패감이라니. 마치 손에 들린 탱자 봉지가 나의 하나마나 한 생각 나부랭이를 비웃는 것 같고, 어쩌면 잘 포장되었던 나의 실체가 들통나 버린 기분이었다.
언제난 생각은 그럴듯하게, 말을 그럴싸하게 하면서도 미처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서 고해성사를 하는 심정으로 동료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그랬다.
"그래도 어째 그것이 하나마나 한 생각이겠습니까? 언젠가 우리가 깔아놓은 그 그럴듯한 생각에 밟혀 우리의 삶 또한 더 붉게 영글어 가지 않겠습니까? 전 그런 희망에 삽니다."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엔..., 절망 가운데서도 우리를 길 가도록 이끌어 주는 희망의 표지판이다.
《 2004년 ’야곱의 우물’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 4월 6일자 내용으로 군산 세광교회 조희선 님의 글입니다. 》
※오늘의 말씀: 요한복음 13장 21절~38절 말씀 중에서...※
그때 시몬 베드로가 "주님, 어디로 가시겠습니까?"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지금은 내가 가는 곳으로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하고 대답하셨다.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베드로가 장담하자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정말 잘 들어두어라. 새벽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다."
[잠언 6장 9절] "그런데 너 게으른 자야, 언제까지 잠만 자겠느냐? 언제 잠에서 깨어 일어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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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꽤 오랫만에 넉넉한 마음으로 컴터에 앉아서 야곱이를 올립니다. 밤낮을 뒤바꾸어서 생활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가여... 주말에 한국에서 찾아온 시댁 손님들 맞이에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간이 되었답니다.
’담’때문에 고생하던 제 옆지기는 기도해주신 덕분에 오늘 출근하였습니다. 꽤 오래 갈 것처럼 기어다녔었는데 출근하게 된 것은 그동안 꼬리글에서 가르쳐주신 방법들과 화살기도의 덕분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뜨거운 찜질타올이며, 요구르트+식초, 소주+달걀, 자기방, 그리고 뜨거운 물에 목욕하기...등만으로도 한방병원 찾아가서 침 맞지 않고도 거뜬히 나은 것은 아마 제가 옆에서 잘 보살펴서 그렇지 않았을까요.((*^_ _ _^*))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질텐데 그런 사람 냅두고 야곱의우물을 올린다한들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리라...합리화시키면서 게으름피지 않게다던 묵상나누기도 잠시 쉬었던 한 주간이었지요.
"꿈을 꾸며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온갖 희생을 각오하는 자는 행복하다"라고 늘 외쳤지요.
하지만... 그 희생이라는 것이 막상 몸으로 고생 값을 치뤄야 할 때는 너무나 힘드네요.
오늘 묵상 글 중에...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엔..., 절망 가운데서도 우리를 길 가도록 이끌어 주는 희망의 표지판이다.
는 말씀을 새기어 봅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계획이 있으리라...는 마음으로...
또 한 주간을 시작하는...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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