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분노 처리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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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4-05-29 | 조회수1,609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분노 처리법
괜히 그런 짓을 했다고 후회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어떤 때 제일 후회를 많이 하게 되는가? 마음이, 감정이 가장 좋지 않을 때 충동적으로 퍼부어 버리고 나서입니다
속에 있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내뱉었을 때 잠시 후련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히 그랬구나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누라가 죽고 난 다음에야 잘해줄걸 그랬어하는 남편처럼
사람의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감정은 당시에는 마치 선명한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로는 현실이 아니라 구름 같은 것입니다
화가 나 있는 상태가 얼마나 오래 갑니까? 대개 있는 그대로라기보다는 뻥튀기 되어 있기 십상입니다 -미운 것보다 더 미워- 그러나 우리 눈에 그것이 사실처럼 보이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럼 이런 감정이 솟구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잠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합니다
피해야 합니다 나를 화나게 한 대상에서 눈을 떼지 않는 한 마음속의 분노는 식기는커녕 더욱더 부풀어오르기 때문입니다
바람을 쐬는 일은 그런 의미에서 마음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산에 올라 산을 보고, 하늘을 보고, 맑은 공기로 가슴을 채우며 화로 인해 타버린 자기 속을 잘 달래보시지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화가 났을 때 내 눈은 오직 나를 화나게 만든 그것에만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개들이 화가 나서 싸울 때 말려보십시오 서로를 물어뜯느라고 주인도 몰라봅니다 사람이 화났을 때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억지로라도 기분 전환하러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즉각적으로 행동하시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숨을 들이키고 잠시 숨을 돌린 후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성질이 급하고 마음 안에 상처가 많은 분들이 잘 참지 못하고 감정을 있는 대로 내뱉어서 결과를 아주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그러십니다 나는 화끈하게 한 마디하고 다 잊어버린다고, 참 무식한 말이지요 잊어버리는 것은 자기지, 들은 사람도 잊는 것은 아니지요 상대방의 가슴에 못박지 않고, 상대방이 내게 앙심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 걸음 물러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충동적인 말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못 참겠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악을 바락바락 쓰십시오 상대가 있어야겠다 베개에다 하십시오 그렇게 해도 풀리지를 않는다 십자가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십시오 어떤 분은 자식을 패거나 죄 없는 개새끼를 때리기도 하는데 생명이 있는 것을 상처 주는 일은 폭력의 악순환을 가져올 뿐입니다
내게 좋지 않은 감정이 일어났을 때 내 뱉는 말은 그 결과가 늘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좋지 않은 감정이 일어났을 때는 자기 감정에 빠지지 않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영신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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