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허무한 인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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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04-07-15 | 조회수1,155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독서 : 이사 26,7-9.12.16-19
오늘 독서에서는 삶에 지쳐 기진맥진한 사람들의 애절한 탄원 소리가 들립니다.
인생은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살이가 그만큼 힘들다는 말이겠지만 꼭 생존의 문제만 그렇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낳은 것은 바람"이라는 말은 인간이 이룩한 유형 무형의 업적들이 모두 '바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입니다. 그것들이 "이 땅에 아무런 구원을 베풀어 주지 못하였다"는 것을 진정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주님께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돌아선 사람들. 얼마나 많은 밤들을 고통스럽게 지새웠는지 독서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이 실은 모두가 고통이라고 합니다. 기쁨과 즐거움, 사랑은 언뜻 고통이라 보기 어렵겠지만 그 속을 뒤집어보면 백지 한장의 차이입니다. 어제의 희(喜)가 오늘은 벌써 애(哀)가 되고, 어제의 노(怒)가 벌써 오늘은 락(樂)이 되어 있는 경우는 얼마나 많습니까? 애(愛)와 욕(慾)도 그 경계를 정하기 참 어렵습니다.
이런 고단한 감정에 휘둘리며 심신이 그야말로 하루도 편할 날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정말 그동안의 고단함을 다 내려놓고 그분의 날개 밑에 편히 쉬고 싶습니다. 그 안식처, 그 날개 밑에서 닳고 닳은 신발을 벗고, 누더기 옷을 벗고, 포근히 잠들고 싶습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이제는 편하고 가벼운 멍에를 지고 일터로 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멍에'는 무엇일까요?
내가 이룩하려고, 나만 성공하려고, 내가 다 하려고, 나의 것을 내세우며 그렇게 애를 썼기에 고단했던 과거의 사랑, 정의가 아니라....
그렇습니다. 과거처럼 고통 속에서 바람(허무)을 출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만 되면 우리는 독서의 말씀처럼 외칠 수 있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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