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돼지와 암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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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동규 | 작성일2004-08-18 | 조회수1,130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어느 날, 돼지가 암소를 찾아가서 불평을 늘어놓았다. '사람들은 입만 열면 자네를 정많은 친구라고 떠들어대지. 물론 그 말이 틀렸다는 게 아냐. 자넨 사람들에게 우유를 제공하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나에게서 얻어가는 건 그에 비하면 많아도 한참 더 많다네. 훈제한 허벅지 고기, 뱃살고기, 정제한 돼지기름은 물론 심지어 족발까지 한두 가지인가. 그런데 날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들에게 나는 한낱 돼지요 욕심꾸러기일 뿐이야.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 암소는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나를 내어주기 때문이야.' <느낌이 있는 이야기> 열린출판사. 프랭크미할릭 지음.
동료가 나보다 못하는 것 같은데도 더 많이 칭찬받고, 열심히 일하는 데도 남보다 수입이 적고, 나는 상대방을 위해 많은 것을 해 주는데 상대방은 나에게 해주는 것이 없고, 나는 공동체에서 열심히 참여해서 일하고 다른 사람보다 아는 것도 많은데 인정을 못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나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 과연 나는 상대방을 위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다해 나를 내어주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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