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례자 요한이 보낸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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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4-09-26 | 조회수1,183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사람이 살다보면 마음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어떤 때 가장 힘이 드는가?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때부터 마음이 풍랑에 시달리는 배처럼 사무친 외로움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영성 론에서는 어느 정도의 자기연민은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학대하기만 할 뿐이어서 그런 분들께는 자기연민을 가지라고 합니다
자신을 살갑게 아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나친 자기연민에 빠진 분들의 특징이 무엇인가
세상에 나같이 불쌍한 사람이 또 어디 있는가 하는 것이 대개 이분들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위만 보고 싶지 아래는 안 본다는 것입니다 하늘에 나는 새와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가 있듯이,,,
지나치게 자신의 아픔에 매달리는 마음을 소아적인 집착이라고 단호하게 말을 합니다 애들이 부모한테 야단맞고 난 후 자기 서러움에 겨워서 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마음 안에서 분노와 외로움이 절대로 가시질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삶의 형태를 가져야 하는 것인가?
눈을 들어서 나와 인연을 같이 하는 존재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못나도 그 사람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하나 이상은 있기 마련입니다
내 인생에 도움을 준 분들 관심을 가져준 분들을 생각하고 그리고 좀 더 넓게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만든 외로움의 틀에서 나올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를 이끌어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의심은 결국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고 세상에 자기 자신밖에는 믿을 사람이 없다는 그런 마음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바깥에 나가서 나무나 돌하고라도 대화를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자기연민에 빠져서 안 나오는 것은 자기연민이란 감정이 그리 쓰지 않고 오히려 달착지근한 맛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질 않는 것입니다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과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달라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밥을 먹질 못하는데 연민에 빠진 사람들은 먹을 것 다 먹고 할 것 다하니 아무 걱정해 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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