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되돌아온 악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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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4-10-07 | 조회수1,587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마태오복음 12장 43절~
악령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헤매다가 다시 그 사람에게 가보니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다른 악령들을 더 데리고 들어갔다는 내용입니다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데 왜 악령들이 더 들어가게 되었는가?
어떤 분들은 마음이 편하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마음이 비워진 상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그저 집착을 버린 상태라는 둥 아무 근심 걱정을 안 하는 상태라는 둥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절대로 집착을 끊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을 가지지 않는 한 지금 것에서 손을 놓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 근심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러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간혹 마음의 정리를 다해서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음이 정말로 편해진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안한 것 같은 일시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에 마음을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지로 얻은 편안함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의지는 강한듯하지만 그리 강하지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서 내 의지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는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예전보다 더 못한 처지로 떨어질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내 마음의 주인을 나의 의지로 하지 말고 주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대화를 내가 나하고만 하게 되면 불안감이 가중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 즉 주님과의 대화를 하여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들이 들어올 염려가 적고 설령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바로 오늘 복음의 주제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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