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권 내적 생활로 인도하는 훈계 ▷
◁제5장 자기를 살핌1.▷
1.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나치게 믿을 수 없으니, 가끔 은총도 없고 지각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빛이 있다 해도 미소한 것이요, 그것도 소홀히 하는 탓으로 급히 잃어버린다. 또 우리는 안으로 이와 같이 눈먼 것을 깨닫지 못하는 때가 자주 있다.
자주 우리는 잘못하고도 핑계하여 악을 더한다. 어떤 때 우리는 사욕(私慾)에서 한 것을 열정으로 한 것처럼 생각한다.
남의 조그마한 잘못을 책하면서, 우리의 더 큰 잘못은 상관치 않고 지낸다. 남들 때문에 우리가 얼마만한 괴로움을 받아 참게 되는지는 꽤 빨리 깨닫고 헤아리지만, 우리가 남에게 괴로움을 끼치는 것은 깨닫지 못한다.
자기 사정을 바르게 잘 관찰할 줄 아는 사람은 남에 대하여 엄하게 판단할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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