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 전상서 - 받는자를 위함이 아닌 베푸는자를 위한 "봉사활동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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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미숙 | 작성일2004-12-09 | 조회수1,158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1년전에 저는 암에 걸려 수술을 받게 되었읍니다 . 결혼 10년만에 겨우 태어나서 이제 갓 8 살 아이를 둔 엄마 였던 저는 당연히 , 처음에는 두렵고 무서웠으며 ... 혼란의 밤들을 겪었읍니다 . 다행히 하느님 ..그분의 은혜로, 암에 걸림으로 해서 " 나도 죽을 수 있다 " 라는 당연한 결과를 받아 들이기 시작 했었으며 또한 그병을 계기로 그분을 새로운 시각으로 , 또한 저의 신앙을 재 조명해 보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읍니다 .
십자가의 고통을 뒤집으면 십자가의 부활 이듯이
저의 암 도 처음에는 " 도저히 받고 싶지 않은 십자가의 고통 " 으로 다가 왔지만 그분의 사랑 안에서 재 조명해 보니 , 그것은 " 십자가의 부활 " 로 서서히 서서히 다가 왔읍니다 . 물론 많은 갈등과 원망과 방황,몸부림 끝에 겨우 겨우 조금 붙잡은 은총 이었지만 서도요......
입원을 해서 수술을 받기 까지 .. 긴 검사 시간 동안 그분이 안 계셨던 때 의 ( 물론 그분은 함께 였지만 제가 그분을 느끼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죠 ^^ ) 제 삶의 여정과 그분이 " 함께 " 하시고 계신다고 믿고 있었던 그당시의 제 삶의 여정을 돌아보는 은혜로운 " 피정 시간 (*^^ *) " 을 보내고 있을 때 였읍니다 . 은밀히 입원을 했건만 어느 친절하신 봉사원 에게 들켰읍니다 . ( ! ) ( 이것은 제가 결코 그분을 , 봉사 활동을 비하 시켜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 제가 " 날라리 봉사 활동 " 을 한적이 많이 있었고 , 또한 은근히 제 만족을 위한 봉사활동 의 선수 (!) 였거든요....^^ ! ) 굳이 위문을 오셔서 힘든시간을 함께 해 주시고 싶어 했읍니다 . 지금은 혼자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싶으니 사양해 달라고 진심으로 부탁을 했읍니다 . 그러나 제가 안쓰러웠는지 친절하신 봉사원 께서는 기어이 (!) 방문해 주셔서 " 위문 " 을 " 폐문 " 으로 만들어 버렸읍니다 .... ( 죄송합니다 . 그분의 사랑을 받아 들이지 못하였던 제 좁은 이기심...... )
이틀동안 뒷맛이 씁쓰러함 기분 속에서 제자신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읍니다 . 나는 봉사활동 이라는 것을 한답시고 받는 사람의 입장을 내식으로 해석해서 봉사 라는 명목으로 " 활동 " 을 퍼 붓지나 않았는지..... 그래서 " 위문 " 을 " 폐문 " 으로 만들지는 않았는지.....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사랑이시고 자비이신 하느님, 또한 우리 인간들이 사이 좋게 지내는 모습을 너무나 좋아 하시는 하느님을 생각 하며 , 그분과 함께 진정으로 기도 하고 싶어 졌읍니다 . 또 한번의 " 위문 " 을 부탁했을때 그분께서는 " 며칠동안 스케쥴이 잡혀 있어서 안되겠다 " 고 참으로 미안해 하셨읍니다 . 물론 제 입장에만 맞추어서 연락한 제가 잘못 이지만 다시 한번 " 봉사 활동 " 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읍니다 .
우리는 " 봉사 " 라는 명목으로 자기 마음내키는 대로 어느날 불쑥 " 고아원 " 을 방문해서 1일 언니 , 1일 엄마 가 되어 외로운 어린 영혼을 자기 마음대로 양껏 사랑해 주고 와버리는, 그리고 서는 1일 언니, 1일 엄마 를 다시 기다리는 그어린 영혼을 두번 다시 찿지 않는 그런 " 최악의 봉사 " 활동을 한적은 없읍니까 ? 매일 대문밖에서 1일언니, 1일 엄마를 기다리는 그어린 영혼의 입장에 서 계셔 보셨는지 묻고 싶읍니다 . 매년 년말에 자주 일어나는 11개월 외롭게 지내다가 12월 한달 " 빤짝 축제 " 가 일어나는 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그런 곳이 많지는 않읍니까 ?
또한 활동 보고 에 급급해서 일부러 " 활동 보고 " 를 위한 봉사를 한적이 없으신지요 ? 아니면 저처럼 " 나도 한해에 무엇인가를 했다 " 는 은근한 " 자기 공명심 " 에서의 봉사활동을 , 이 은혜로운 대림시기에 성탄절을 겨냥 ( !) 해서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 봉사활동 이라는 명목으로 도리어 많은 이들을 힘들게 했던 이 못난 죄인이 감히 용서를 청하면서 하느님 사랑이 무엇인지 발췌 해 봅니다 .
하느님 사랑은 " 그사람이 하느님이 사랑하는 방식 대로 살아 갈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 " ..........이라고 하더군요.
오늘도 하느님의 뜻을 묵상해서 행하기 보다는 엉뚱한 제식의 " 도와주기 " 의 실수를 거듭하는 제자신에게 깊이 좌절하면서 이 글을 올리고 있읍니다 . " 탕자의 길 " 을 걸었던 이 죄인은 하느님 의 은혜로 많이 건강해 졌으며 " 주님 사랑만이 전부 " 인 삶이 되겠끔 하나씩 욕심 버리기를 하고 싶은데.....너무나 잘 안되어 기가 죽어 있읍니다 .^^ 생각과 행동이 일치가 안되는 제 삶이 너무나 부끄럽읍니다 . " 봉사 " 에 대해 의의를 제기해 볼 주제도 안되면서 이 글을 올리는 저를 용서 하소서 .. 하느님 !
하느님 !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 이 모르게 " 그렇게 늘 , 늘 당신의 모습을 닮아가며 당신께서 하신 것처럼 , 가난하고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하여 당신의 도구로 일하시는 숨은 참 봉사자들에게 당신의 은총 풍성히 내려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 또한 하느님 ! 많은 봉사자들에게 " 참 사랑하는 법 " 을 알수 있도록 열정 가득한 그분들의 마음과 눈과 귀 를 열어 주셔서 그분들의 봉사가 받는이들에게 " 참 도움" 이 되게 하여 주소서 !
끝으로 예수회 발행 "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 중에서 무단 발췌 해 옮깁니다 . 봉사활동을 하기전에 한번쯤 가슴에 새겨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 타인 중심적인 기도 "
어떤 수사님이 미국에서 공부 할때의 이야기 입니다 . 예수회원은 한달에 한번 정도 영적 지도 신부님을 만나는데 그 수사님도 생활과 학업이 힘들어 영적 지도 신부님을 찿아 갔읍니다 . 지도 신부님을 만나 , 의자에 앉자 마자 그 수사님은 눈물을 펑펑 흘리기 시작 했읍니다 . 그모습을 본 지도 신부님도 왜 우는가에 대해, 아무 것도 묻지 않은채.. 다만 다만 함께 울더 라는 것 입니다 . 지도 신부님은 그 수사님의 어려움 , 아픔 , 고통 , 등등을 마음 으로 느꼈기 때문에 같이 울수 있었던 것입니다 . 측은한 마음이 생긴것이고 , 대상이 내 안으로 들어 왔던 것 입니다 . 이럴때 타인 중심적인 것이 되고 대상이 자신의 마음 속으로 들어 오게 됩니다 . 이때 우리는 대상의 마음을 알고 , 대상이 원하는 것 을 해 주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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