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산다는 것은(3) | |||
---|---|---|---|---|
작성자유상훈 | 작성일2004-12-23 | 조회수1,11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훔씬 빗줄기에 두둘겨 맞은 날개를 애써 펴 보지만 칠흙의 땅더미를 박찰 수가 없다.
노숙이 가져다 주는 비애의 서막은 시작 됬건만 마지막장을 애타게 넘겨야 할 꿈을 꾸며 연신 낄낄거린다.
가장 낮은곳에 누군가처럼 나도 임해야 하는 깨달음을 섬뜩히 받아들고 하루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녹슨 철내가 가득한 플랫홈 언저리를 기웃거린다.
개근상이란 받아 본일이 없는 족속들이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명언을 가슴판에 새긴 후라 제식훈련에 나온 씩씩한 군인이라도 된 마냥 보모도 당당한 그 모습에 내 스스로 반해버리곤 한다.
더이상 그울 수 없는 성호경이지만 반찬 한개의 미련이 억지손을 허공을 휘젖게 한다. 그 때마다 어설픈 눈시울을 훔쳐 내동댕치며 되뇌이던
"이게 바로 나에게 유일한 사치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