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 주 성 범 ♧
☆ 내적 생활로 인도하는 훈계 ☆ 제11장 예수의 십자가를 사랑하는 이의 수가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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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말 모든 것을 다 버렸다 할 만큼,
그렇게 영혼의 일에 착 심한 사람은 드물다.
정말로 마음으로 가난하고 내버린 사람은 어디 있는가?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잠언31,10).
사람이 자기의 재산을 다 준다 할지라도,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보속을 많이 하였다 할지라도,아직도 멀다
무슨 큰 덕행이 있고 타는 듯한 신심이 있다 할지라도,
아직도 퍽 크게 부족한 것이 있다.
즉 무엇보다도 필요한 한 가지가 없다.
그러면 그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다 떠난 후에,
또한 자기를 버리고 자기를 완전히 벗어 버리며,
사사로운 사랑은 조금도 가지지 않음이다.
자기가 하여야 할 바를 다한 후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줄로 스스로 생각하여야 한다.
5. 비록 무슨 큰일이라고 할 만한 일을 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을 가지고 장하게 여기지 말고,
도리어 사실에 있어서 자기는 무익한 종이라 자백하라.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거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가17,10)하신 진리의 말씀과 같이하라.
그렇게 하게 되면
참으로 마음으로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이 될 것이며,
다윗 성인과 같이 과연"외롭고 괴로운 이 몸입니다.
"(시편25,16)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기와 모든 것을 버릴 줄을 알고,
자기를 말째에 두고자 하는
그러한 사람보다 더 부요한 이가 없고,
더 세력 있는 이가 없고,더 자유스러운 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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