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례자 요한의 죽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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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5-01-03 | 조회수1,438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마태오복음 14장 1절~
세례자 요한의 죽음
오늘 복음에 나오는 헤로데는 분봉왕이라고 합니다 로마가 팔레스니타에 심어놓은 심복인 셈이지요 그만큼 헤로데는 정치적인 술수에 능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 즉 주위사람들의 평가에 몹시 예민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헤로디아의 딸이 무리한 청을 하였을 때 주위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요한의 목을 베는 것이나 하는 행동들이 바로 헤로데의 성격적인 결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의 성격의 건강함을 따질 때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책임감입니다 이 책임감이 어떻게 키워지는가? 선택을 하고 그것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을 지려는 일련의 훈련학습과정을 통하여 생깁니다
그리고 그 일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때 남이 한다고 그대로 따라서 하는 사람들은 평생을 가도 스스로 책임지려는 마음을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책임감을 키우기 위한 선택의 훈련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선택에는 여러 가지 위험과 여러 가지 부담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즉 자칫하면 지금의 안정감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따르기 때문에 선택을 하면서 책임감을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패나 실수를 자기비난의 근거로 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인생살이의 한 경험으로 생각하는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에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책임감을 키운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후회를 거의 하질 않습니다
설령 손해를 보고 힘들었던 것들에 대해서도 한 수 잘 배웠다는 그런 마음을 갖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그런 삶을 사시기도 합니다 물론 내 인생을 다 주님께 봉헌하는 마음은 참으로 대단한 마음입니다
하느님이 이끄시는 모든 길을 기꺼운 마음으로 가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자기 계획에서 어그러지면 하느님을 원망하는 것은 사실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봉헌한 것도 아니고 자기 인생을 책임지려는 성숙한 자세도 아닌 쓰면 뱉고 단 것만 취하겠다는 그런 얄팍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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