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18]: 안식일이 사람을 위한 것이다.(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강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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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진 | 작성일2005-01-18 | 조회수90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연중 제2주 화요일 그래서 인간이 노력을 하면 그 결실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러므로 본래의 안식일의 의미는 하느님께 이 모든 것을 감사드리고 계속적으로 그 축복을 비는 날이었다. 즉 생명의 하느님께 그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그 근본정신이다. 또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은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베푸는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법이라는 것은 인간이 존재한 다음에 생긴 것이며, 그 법은 인간의 삶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법이 먼저 생기고 나중에 인간이 생겨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항의를 하고 예수께서 그에 대한 답을 하시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다. 이 사건은 춘분을 전후하여 밀이 익을 때 일어난 사건이다. 그런데 제자들이 왜 밀 이삭을 잘랐을까? 배가 고파서 그랬을 수도 있고 (참조: 마태 12,1~) 그냥 심심해서 껌처럼 씹으려고 했을 것이다(23절).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어찌 이 사람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합니까?”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다니다 몹시 굶주렸을 때 아히멜렉 제관에게 가서 하느님께 바쳐진 빵을 얻어먹었다는 이야기이다. 제관들은 안식일마다 새 빵을 하느님께 바치고 묵은 빵은 자기들만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히멜렉은 다윗의 상황을 보고 법규를 어기면서 그 빵을 주어 다윗과 그 일행이 먹게 하였다는 이야기이다(25-26절). 예수님 시대에도 율법학자들은 사람의 목숨이 위험할 때에는 안식일 법을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더 나아가서 사람이 굶주릴 때에도 안식일 법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하여 그 근거로 다윗의 예를 내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예외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27절). 이 말씀으로 바리사이들의 비난에 대한 대답을 하신다. 즉 하느님께서는 먼저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 다음에 안식일을 정하셨다는 그리고 이 말씀은 안식일의 의미 자체를 밝히는 원칙적인 답변이다. 즉 법보다도 사람을 중요시하는 인본주의적 법이념을 내세우셨다. 즉 법률만능주의가 아니라 인권을, 즉 안식일 법보다 인간애를 앞세우셨다. (참조: 마르 3,1-6; 루가 13,10-17; 14,1-6; 요한 5,1-8;9,1-41). 그리고 하느님의 전권을 받으신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신다(28절). 주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죄가 되고, 하느님께로부터 어떤 징벌을 받을까 두려워서 아무런 느낌이 없이 미사에 참여한다면, 그 것은 현대판 율법주의일 것이다. 진정으로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는 제사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주일을 잘 사는 모습이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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