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의 등불 (연중 제 3주간 목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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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현철 | 작성일2005-01-26 | 조회수1,06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
사랑의 등불 (연중 제 3주간 목요일)
한번은 어느 나그네가 캄캄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낯선 길인데다 험하기 조차하여 걸어가기가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나그네가 겁을 먹은 채 더듬거리고 있는데 뜻밖에 앞쪽에서 등불이 반짝이는 게 보였습니다. 등불 가까이에 다가간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등불을 든 사람이 다름아닌 장님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그네는 "앞을 보지 못하는 분이 왜 등불을 들고 나오셨습니까?"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나는 등불이 필요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기에 들고 나왔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장님은 나그네에게 갈 길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장님의 마음은 등불보다 더 밝은 빛이었습니다. 위의 글은 수년 전에 송동옥님이 올리신 ‘장님의 등불’이란 글인데 오늘 복음(마르 4, 21-25)의 등불 이야기를 묵상하다가 갑자기 이글이 생각이 나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등불을 가져다가 됫박아래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누구나 등경위에 얹어 놓지 않느냐?”라고 하시며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라고 하신 것을 보면 저역시 그 군중들처럼 그동안 무엇이 등불인지 또 어디가 등경위인지도 모르고 질퍽대는 영적 장님이요 또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행하지 못하는 영적 귀머거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예화에서 비록 자신은 등불이 필요없으나 다른 사람을 위해 사랑의 등불을 들고 나선 장님과 ”너희가 남에게 달아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에서 희망의 등불을 발견하고 기쁘게 길을 나서면서 신성수님이 올리신 흐믓한 미담(사랑의 등불을 든 어느 맹인부부)을 하나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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