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28]금요일: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삶(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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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진 | 작성일2005-01-28 | 조회수80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성 바오로 수도회 홈피 선교네트 http://www.paolo.net/catholic/
--성서의 세계--말씀 묵상 방에서 퍼옴 (수원교구 조욱현신부님 강론)
연중 제3주 금요일 성 토마스 데 아퀴노사제학자 축일 :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삶
27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앗은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싹이
돋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패고 마침내 이삭에 알찬 낱알이 맺힌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추수때가 된 줄을 알고 곧 낫을 댄다."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31 그것은 겨자씨 한 알
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 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32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
에 깃들일 만큼 된다." 33 예수께서는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비유로 써 말씀을 전하셨다. 34 그들에게는 이렇게 비유로만 말씀하셨지
만 제자들에게는 따로 일일이 그 뜻을 풀이 해 주셨다.
뿌리며, 수확을 거두기까지 하나도 힘들지 않는 일이 없다. 모두가 기계화 되었다고
해도 힘든 일이다.
그러나 농사를 짓지 않으면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여기서 인간은 아무리 자신의 노력을 다해 농사를 짓는다고 하더라도 핵심적인
행위, 그 씨앗을 싹트게 하고 그 싹이 자라서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하는
행위는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물론 농부는 씨앗을 뿌린다. 열매를 맺기까지는 그것이 잘 자라도록 보살펴주기는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그 성장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더욱 농사가 어렵다는 것일 것이다.
그 행위는 만물을 내시고 살게 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이다.
자기가 한 일은 조금밖에 안되는데 자기가 모든 것을 다 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음식을 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지탱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또 내가 먹은 음식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힘이 되게 하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인간이 왜 병에 걸리는가?
내 몸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대자연의 모든 것, 우리의 몸도 본 의미에서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 능력밖의 것이다. 주위의 모든 것 안에, 내 몸 안에서도 창조하시며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하느님의 능력 안에서 우리는 숨쉬며,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다.
싹이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모른다”(26-27절)고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즉 인간이 하면서 볼 수 있는 일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일러주신다.
이것은 하느님의 능력이 이미 예수님의 인품과 언행에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은 작은 씨앗 같아서 사람들 눈에 잘 뜨이지 않을지 모르나,
그 위력은 점점 강하게 작용하여 마침내 종말에는 엄청난 결과를 내게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 사람들의 눈에는 경이로운 일이라는 것이다.
뒤이어 나오는 겨자씨의 비유도 같은 의미이다.
수 있는 내 주위의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하여 하느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위하여 노력하는 조그마한 행위라고 할지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의 나라라는 커다란 은총이 우리 사이에 자라고 꽃피고
열매맺음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나라를 자라게 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은총을 주님께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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