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바람이 그치고 바다가 다시 잔잔해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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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기숙 | 작성일2005-01-28 | 조회수65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당신이십니까
이른 아침 자작나무 사이로 흩뿌려진 행복을 차곡차곡 밟으며 갈릴래아에서 뵐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당신을 부르지 않아도 발끝에서 느껴지는 땅의 숨소리 바람이 실어 온 산(山)내음 향기가 살아있음을 노래합니다
기쁠땐 거저 주어진 기쁨을 노래하고 아픔이 자리할땐 당신을 마주한 것처럼 꼬옥 껴안아 내 살이 되게 하겠습니다
영혼의 뚝 위로 넘실대던 지난밤 격렬한 풍랑도 당신이 한번 부르시면 금빛 은빛 속살거리는 순한 마음결이 됩니다
내 몫의 무게에 이울지 않고 거져받은 은혜를 뽐내지 않는 삶의 조화를 노래하며 바람속을 달리게 하시는 분
갈릴래아에서 뵐 당신이십니까
* 갈릴래아의 의미 : 예수님이 부활 후 처음 제자들을 만난 장소로 나 역시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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