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함께 가는 신앙의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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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5-02-05 | 조회수1,174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함께 가는 신앙의 길 신앙생활을 꼭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도인처럼 혼자서 기도생활을 해도 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혼자서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사람이건, 자연계이건 간에 새로운 변화를 저지하는 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과거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할 때면 마음 안에서 아주 거대한 저항이 일어나서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그래서 옛 영성 가들은 덕행의 삶이란 마치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럼 영성생활을 보다 수월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물을 혼자서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여럿이서 함께 거슬러 올라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 생각해 보시면 알 것입니다. 사람은 약한 존재입니다. 함께 있어야 자신의 약함을 채울 수 있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둘이나 셋이 모여 기도하는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이건, 일상생활이건 힘겨우실 때는 내 짐을 나누어질 동반자를 찾으십시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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