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풀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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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용귀 | 작성일2005-02-07 | 조회수1,304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한풀이 하늘나라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는 주님의 말씀. 이 말씀을 들으면 세파에 시달리며 사는 분들은 은근한 콤플렉스를 느끼게 됩니다.
세상살이라는 것이 때로 남을 속이기도 해야 하고, 때로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기도 하는 등 복음적으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님께서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만 하느님 나라에 부르시겠다고 하신다면 구원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질 수밖에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세상살이에 물들지 않으려고 아예 이 사회를 떠나 사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고지식하게 사시면서 주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그럼 주님이 말씀하신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중의 하나는 마음에 한이 맺히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사람의 마음의 문제 중에서 가장 큰 것은 한입니다.
한이 왜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 한은 우리가 하느님께 다가가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입니다.
한이 많으면 하느님이 주시는 은총을 잘 보지 못하고 맺혀 있는 한에만 눈을 두기 때문입니다. 한이 많이 맺힌 사람은 그 삶이 무겁고 힘들고 자기 인생에서 무엇인가 결실을 맺지도 못하고, 심지어 건강도 좋지 않습니다.
한이 많은 사람은 대인관계를 맺기도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한 맺힌 부분을 건드릴까봐 두렵고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심리치료는 바로 이런 한 맺힌 마음을 치유하는 작업이며 이것은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도 당신이 공생활을 하는 동안 한 맺힌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안에 해소하지 못한 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한을 묻어두지 마시고 주님 앞에 드러내어 주님의 은총으로 풀어내시고 건강한 삶 사시길 바랍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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