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주성범 제3권 내적 위로에 대하여 ♧
☆ 제27장 사사로운 사랑은 최상선(最上善)을 얻는 데 제일 큰 방해임3~5 ☆
3. 그러므로 무엇을 얻었다고,
혹은 겉으로 많아졌다고 너를 만족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모든 것을 천이 여겨
뿌리까지 뽑아 버려야 네게 유익할 것이다.
이는 다만 금전이나 재산을 가지고만 말하는 게 아니오,
그 외에 영예(榮譽)를 탐함도 그렇고,
헛된 찬미를 탐함도 그러하니
이 모든 것은 세상과 더불어 지나간다.
열심한 마음이 없으면 어떤 곳에 잇다 해도 별로 안전하지 못하고,
마음의 상태는 참된 기초가 없으며,
겉에서 찾았던 평화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즉 네가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변할 수는 있어도 나아질 수는 없을 것이다.
기회가 생겨 당해 보면 네가 피하려 한 것을 다시 만날 것이오,
전의 것보다 더한 것을 만날 것이다.
4. 제자의 말 (마음의 정결과 천상 지혜를 청하는 기도)
하느님이여, 성령의 은총으로 나를 견고케 하소서.
내적 인간으로 굳세게 하여 주시고 (에페소3,6).
내 마음에서 모든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을 없애게 하는 힘을 주시어
무슨 천하거나 귀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의로 이끌리지 말게 하시고,
오직 다 지나가는 것으로 여기게 하소서.
"하늘 아래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니
모든 일은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었다"(전도1,14).
이렇게 관찰하는 자는 얼마나 지혜로운 자 이옵니까!
5. 주여, 천상적 지혜를 내게 내려 주시어
만유 위에 당신을 찾고 얻어 만나게 해주시며,
만유 위에 당신께 맛들이고 사랑하게 해주시며,
그 외에 다른 것은 당신 지혜의 배정(配定)을 따라
그대로 알아보게 해 주소서.
아첨하는 자를 지혜롭게 피하고,
거스르는 자를 인내로이 참게 해주소서.
바람과 같은 모든 말에 흔들리지 않고,
아첨하는 자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큰 지혜 이옵나이다.
이렇게 하면 시작한 길을 무사히 갈 수 있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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