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왜 애인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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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문종운 | 작성일2005-02-20 | 조회수882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사순 제 2 주 월요일
강원도 양양에 가면 얼마전 알게 된 민박집이 있다. 그곳은 춘천 교구 신부님 부모님들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다. 한번 우연히 알게 되어 갔는데 아들 신부가 놀러 온 것처럼 따뜻하게 반겨주신다.
아이들과 가서 무쳐 먹으라고 하시면서 하우스에 가서 시금치도 캐어서 주신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고, 그래서 친구가 즐겁고 가족들 앞에서 힘(?)을 좀 썼고, 또 다른 사람들이 기뻤고, 함께 간 아이들고 오랜만에 여행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 복음은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작은 기쁨이지만 만들기 위해서 두 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했고, 경비도 들고, 함께 간 사람들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했다. 그리고 함께 한 사람들이 고마웠고, 나 때문에 고마워하는 사람들 때문에 기뻤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용서를 하고, 사랑을 하고, 미워한다. 왜 미워하는지 왜 사랑하는지, 왜 용서를 하는지를 모르고 그저 말만 나열한다.
왜 부모를 사랑해야 하는지? 왜 애인인지? 왜 친구인지? 왜 사랑해야 하는지? 우리는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그렇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용서하는 이유가 뭔지, 사랑하는 이유가 뭔지를 아는 사람은 용서도 하고, 미워도 하고 사랑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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