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76) 집단적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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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5-02-21 | 조회수841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2005년2월21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성 베드로 다미아노 주교 기념 허용 ㅡ다니엘서 9,4ㄴ-10;루가6,36-38ㅡ
집단적인 이순의
언젠가 갑자기 전혀 낯이 설은 분의 청을 받았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개인홈을 운영하시면 도와 주시겠다고. 더구나 순사모(순의 사랑 모임)도 결성해서 좀 더 좋은 활동을 해 보자고.
나도 사람이니까 혹한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내 스스로 글의 미흡한 수준을 알고 공개를 해 본적이 없었으므로 얼마나 달콤한 제안이며 감사하기 이를데 없겠는가?
거절했다. 단호하게 그 자체가 집단적인 이기심이 그 자체가 집단적인 우상이 그 자체가 집단적인 환경이 그 자체가 집단적인 단체가 그 자체가 어떠한 경우에는 타인을 배척하게 되는 그 자체가 이견의 손님들을 내 몰아버리는 그 자체가 타인의 시선을 거북하게하는 그 자체가 ........
어떠한 상황 어떠한 경우 어떠한 처지에서도 나로인해서 여러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굽어져야 한다면 나 혼자에게 굽어질 것이고 펴져야 한다면 나 혼자에게 펴져야 하는. 집단이 나로인해서
굽어졌다가 펴졌다가 그 영혼들을 짊어지는 책임을 하늘께서 내게 물으실 것 같아서 절대로 절대로 나에게 열절함을 쪼개시라고 쪼개셔서 많고 많은 사연들에게 고르게 고루고루 마음을 열어보시라고 세상의 하느님을 다 보시게 될 것이라고
거절했었다. 시간이 가면서 너무나 잘 했다는 만족을 한다. 그래서 그분께서도 나에게 연연하지 않아도 되었고 나도 자유로우니 좋은 것은 모두 함께 좋을 수 있고 나쁜 것은 나 혼자서 감당하면 되는......
참 잘한 것 같다. 아니 참 잘했다. 아! 나도 잘한 것이 있구나. 나로인한 좋은 것은 모두 다 같이 나누시고 나쁜 것은 나 한 사람만 미워하거나 나 한 사람만 용서하시면 되는.
ㅡ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가6,36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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